성장보다 내실 다지는 시기 될 듯

하반기 직물 수출, 아이템별 경쟁력 확보

2013-07-17     김영관

올 하반기 섬유류 주력 품목인 직물 수출은 아이템별 명암이 엇갈린 가운데 여전히 경쟁력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창간 31주년을 맞아 국내 직물 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품목별 하반기 경쟁력 조사에 따르면 폴리에스터 강연 감량직물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독주장세를 펼칠 것으로 나타났다. 품질 및 가격 경쟁력에서 절대 우위를 보이며 파죽지세의 성장을 구가하고 있고 4월말까지 물량이 터져준 화섬 니트류가 성장세를 이끈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ITY싱글스판은 대체 아이템이 없고 국산 니트 스판의 차별성과 경쟁력이 여전히 건재해 하반기 전망도 다소 낙관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시장에서 신뢰를 얻는 대표 기업들이 늘고 있어 10~20%의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나일론 역시 산자용 직물 수출 증가에 힘입어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중동 시장용 블랙(차도르)과 화이트(로브, 바야바), 복합 교직물은 하반기 전망이 밝지 않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벌한 통관절차와 이란 화폐가치 폭락 사태 등이 겹쳐 화이트 직물의 경우는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속을 걷는 양상이다.

화섬 복합교직물은 5월말 현재 전년 동기 대비 4.2% 역신장했지만 업체들은 20~30% 가까운 물량 기근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나 체감 경기 지수는 이보다 훨씬 안좋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