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사, 중소협력사 지원 선언
현대百 140억 동반성장펀드 조성
롯데홈쇼핑, 3개부문 각사별 3억 원 조달
대형 유통사들이 앞 다퉈 중소 협력 업체 지원에 나섰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들의 지원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을 중심으로 기업은행과 함께 약 14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중소 협력업체 자금 지원에 나선다.
이 펀드는 현대백화점그룹과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한 609개 중소 협력업체 중 자금이 필요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기준 금리보다 최대 1.78% 저렴하게 대출해주는 제도로 1년에 최대 3억 원까지 지원된다. 또 현대백화점은 2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기금을 조성해 중소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상품개발을 위한 무이자 자금 지원도 진행한다.
관계자는 “지난해 총 3450억 원의 자금이 중소 협력업체에 지원됐다”면서 “이를 감안해 올해 직·간접적 자금 지원 규모는 총 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업체가 기업운영은 물론, 상품개발 및 구매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자금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반성장에 주력하고 있는 롯데홈쇼핑은 내달 1일부터 TV홈쇼핑, 인터넷쇼핑몰, 카탈로그 등 3개 사업 분야의 협력사 중 물품공급이 원활하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각 사별 최대 3억 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강현구 대표는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가장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협력사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해 지원함으로써 성공적인 동반성장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