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1주년 특집] 2012년 상반기 핫 브랜드 현황 -“어제의 공식은 잊어라!” 차세대 브랜드 집결

2013-07-25     패션부

상반기 극심한 부진이 이어졌던 패션업체들이 저마다의 생존전략으로 불황 타파에 나섰다. 어떤 이들은 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각한 경기를 체감한다고 할 만큼 분위기가 침울하지만 업계를 리드하는 업체는 있기 마련. “어제의 공식은 이미 지나가버린 것!”이라고 외치며 현재의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는 업체들이 향후 패션업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브랜드로 꼽히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본지 선정 핫 브랜드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대를 앞서간 발 빠른 전략으로 시장을 뜨겁게 달구며 다양한 악재에도 선전했다. 하반기에도 시장 전망은 밝지 않지만 업계를 선도하며 발전 가능성이 무궁한 브랜드들을 꼽았다.

경기 불황의 바로미터라는 여성복종에서 올 상반기 신규 ‘듀엘’은 런칭 4개월만에 단연 영 조닝의 뉴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신선한 상품 제안으로 정상 판매만으로 조닝 탑을 석권해 주위를 제압했다.

토종 브랜드의 교과서격인 ‘톰보이’는 올 상반기 재부활을 선언, 아픔을 겪은 만큼 성숙된 여성복 시장에서 SPA와 내셔널의 틈새를 절묘하게 공략해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클리지’ 또한 최근 변화된 여성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트렌드에 발 맞춘 아티스틱한 감성으로 단품성이 강한 트렌디한 상품으로 시장에서 빠르게 호응을 얻고 있다.

‘반에이크’는 최근 패션업계의 최대 이슈와 전망을 키워드로 집약시킨 편집샵 브랜드의 대중화를 도모하며 재미있고 희소성 있는 매장 구현을 통해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남성복은 마켓 파이 자체는 조금씩 커지고 있으나 성장 둔화 및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커스텀멜로우’는 런칭 3년차 올 상반기까지 45개의 매장을 확보하며 전년 대비 63% 신장해 입지를 탄탄히 구축해가고 있다. ‘코모도스퀘어’는 SI의 적극적 지원과 기존 멤버들의 맨파워를 통해 올 하반기 내년 공격적 볼륨화를 위한 초석을 다진다.

‘지오지아’는 올 하반기 심도있는 라인 익스텐션을 통해 감도와 유통채널 다각화에 나섰다. 백화점과 가두점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향후 볼륨 리딩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캐주얼도 글로벌 SPA 확장여파의 직접적인 영향과 객단가 낮은 단품 위주 판매로 전반적인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메이폴’은 올 여름부터 스마트한 가격에 프리미엄급 품질, 디자인력을 내세워 토종 SPA로 발돋움하고 있다. ‘H&T’는 트렌디한 젊은 여성층에게 지지를 받으면서 차별화된 감성 브랜드 이미지를 두각시키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액세서리 부분 강화로 편집형 SPA로 마켓 확대 공략을 계획하고 있다.

‘팀스폴햄’은 야구에서 모티브를 얻어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한 트레이닝 라인과 국내 야구구단과 연계된 차별화된 상품을 전개, 경쟁력을 갖췄다. 골프 조닝에서는 전국우량 유통을 확보한 ‘JDX’가 지속적인 이미지 쇄신과 역량 집중을 통해 가두 골프웨어의 경기 부침이 심한 가운데 점별 이익과 효율이 높아지며 선전하고 있다.


‘마코’는 경쾌한 컬러 바리에이션과 골프 캐주얼 라인 등 강화된 전략 상품을 선보여 볼륨 기반을 갖추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카리모어’는 아웃도어 확장세를 바탕으로 젊은 감각의 세련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시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여성복 | 대현 ‘듀엘’
강력한 DNA 영 조닝 ‘뉴 다크호스’

대현(대표 신현균, 신윤건)의 올 신규 ‘듀엘’이 무서운 기세로 영 조닝의 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지난 상반기 마감결과 당초 목표치보다 초과한 14개 매장 확보로 7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연내 목표를 유통 40개에서 매출 300억 원 달성으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상반기는 극심한 경기 침체로 여성복 전반의 부진 속에서 인지도가 부족한 신규로서 최고의 실적을 기록해 더욱 빛을 발했다. 할인율 제로, 순수 100% 정상 판매만으로 주요거점 매장에서 2억 원이 넘는 매출과 입점 점포 전반의 최상위권 석권으로 타 브랜드의 부러움과 시기를 한 몸에 받았다. 현재 하반기 신규 입점 러브콜이 쇄도해 시장 진입 초기부터 브랜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이러한 성공 요인에는 카피 성행과 획일화된 상품 일색으로 단조로웠던 영 조닝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은 강력한 아이덴티티와 상품력이 뒷받침 됐다. ‘듀엘’은 ‘뭔가 다르다’라는 신선한 차별화가 불황에도 소비자들을 어필하고 매장으로 발길을 유인했다. 런칭 첫 시즌, 성공적인 출발로 화려한 신고식을 치르고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업계를 긴장시킨 ‘듀엘’은 향후가 더욱 기대되는 브랜드다.
/나지현 기자 jeny@ktnes.com


♣ 여성복 | 톰보이 ‘톰보이’
화려한 부활, 구매 파워 이어간다

톰보이(대표 조병하)가 올 상반기 성공적인 재런칭으로 시장 안착에 돌입한다. 올 상반기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을 시도한 ‘톰보이’는 기존의 인지도와 베이직한 아이템에 ‘감각’이라는 새 숨결을 가미해 한 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선보였다.

전 세계적인 패셔니스타로 인기를 얻고 있는 끌로에세비니를 모델로 무심한 듯 시크하고 세련된 감성으로 영 조닝의 핵심 타겟층을 어필했다. 한층 더 캐주얼하고 웨어러블한 상품으로 런칭 첫 시즌 기존보다 확실히 에이지가 낮아진 소비층을 중심으로 조닝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합격점을 얻었다.

‘톰보이’는 하반기 좀 더 보강된 스타일리시한 상품력으로 구매 파워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유의 자유로운 감성과 최근 변화된 뉴 소비라이프의 니즈를 적절히 믹스해 내셔널과 SPA의 틈새를 절묘하게 공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장 조기 안착과 함께 빠른 볼륨화를 시도, 연내 매장 70개, 총 매출 300억 원 달성이 목표다.
/나지현 기자 jeny@ayzau.com

♣ 여성복 | 패션랜드 ‘클리지’
아트·컬처 접목 ‘살아 숨 쉬는’ 매장

패션랜드(대표 최익)의 올 상반기 런칭한 영 캐주얼 ‘클리지’의 돌풍이 예고된다. 현재 유통 확보에 순항, 당초 연내 목표했던 30개 매장 구축이 8월이면 조기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클리지’는 최근 20~30대의 여성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아티스틱한 감성의 영 트렌디 스타일을 지향한다. 세퍼레이트 아이템간의 자유로운 믹스매치를 통해 개성 있고 감각적인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도록 단품 아이템을 강화하고 패션소품, 액세서리 등 다채로운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갤러리를 연상케 하는 고급스러운 매장 인테리어와 톡톡튀는 컬러감 있는 의상의 조합이 눈길을 사로잡으며 소비자 발길을 유도하고 있다.

‘클리지’는 선 기획은 30%정도만 가져가고 스팟· 리오더를 70%로 구성해 경기 상황과 날씨 변수 등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또한 글로벌 SPA의 여파와 다양한 유통 채널을 넘나들면서 합리적이고 스마트한 쇼핑을 원하는 현 젊은 소비층을 겨냥해 가격 거품을 뺀 적시적소의 상품 제안이 강점이다. 단납기와 상품 퀄리티 유지를 위해 근접 기획 및 국내 생산 고수로 경쟁력을 갖췄다.
/나지현 기자 jeny@ayzau.com

♣ 여성복 | 미도컴퍼니 ‘반에이크’
편집샵 대중화…중대형점 오픈 박차

미도컴퍼니(대표 천경훈)가 올 상반기 새롭게 선보인 편집샵 ‘반에이크’는 최근 패션업계의 이슈와 전망을 키워드로 탄생, 글로벌 SPA의 강점과 최근 여성 라이프스타일·감성적 소통을 집약시킨 브랜드다.

미국, 유럽, 중국 등지에서 재미있고 희소성 있는 바잉 아이템과 자체 기획 상품 구성으로 유니크한 편집 매장을 구현, 차별화를 도모했다. 캐주얼한 단품 아이템을 중심으로 이지웨어부터 리조트룩, 액세서리, 잡화, 리빙군 등 다채로운 상품으로 볼거리가 풍부하다.

또한 가격 저항감을 줄인 합리적인 가격대를 표방해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편집샵의 대중화를 도모했다. 쇼핑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원스탑 쇼핑 매장 구성을 실현해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재구매율과 상품 회전율이 높게 나타나는 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