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SPA ‘2차 공습’ 출격
후발 브랜드 견제…전국 유통망 확대 박차
‘유니클로’, ‘자라’, ‘H&M’ 등 1세대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올 하반기 유통망 확장을 적극 펼칠 것으로 알려지며 SPA 경쟁 2라운드를 예고했다. 그동안 수도권에만 출점이 집중된 모습을 보였지만 이들은 더 많은 고객 확보를 위해 지방 상권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국내 SPA 브랜드들이 계속 런칭되고 있고 ‘아베크롬비’, ‘홀리스터’ 등 해외 SPA 브랜드들이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어 1세대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마켓 쉐어를 유지하기 위한 방책으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H&M코리아(지사장 한스 안데르손)의 ‘H&M’은 지난 7월27일 국내 8번째 매장인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 오픈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 유통망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H&M’의 수도권 외 첫 매장인 이곳은 약 2000평방미터 규모로 서관 3, 4층에 위치해 있다.
3층은 남성, 4층은 여성 및 영, 아동으로 구성됐다. 오픈 당일에는 약 1000여명의 고객들이 몰린 가운데 한스 안데르손 지사장과 신세계 센텀시티 김봉수 점장, ‘H&M’ 신세계 센텀시티점 김효성 스토어 매니저가 함께 리본 커팅을 했다.
한스 안데르손 지사장은 “부산 지역의 고객들을 만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여름 휴가철에 맞는 의류, 액세서리는 물론, 올 가을 최신 패션 아이템으로 가득한 이 매장을 고객들이 즐겨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H&M’은 이번 오픈에 이어 8월말 여의도 IFC몰, 가을에는 인천 스퀘어원과 부산 서면점을 추가로 선보인다. 또 10월까지 총 11개 매장 확보를 목표로 세웠으며 향후 전국적으로 유통망을 확대할 예정이다.
에프알엘코리아(대표 안성수·하타세 사토시)의 ‘유니클로’는 그간 샵인샵 형태로 매장을 전개했지만 지난 5월 용인구성점을 시작으로 유통 다각화 전략을 펼쳐 국내 시장 잠식에 나선다.
용인구성점은 ‘유니클로’가 선보인 첫 교외형 매장으로 오픈 4일 만에 6억 원의 매출을 기록, 고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유니클로’는 올 하반기 인천 구산동에 991.7㎡(약 300평) 규모의 2번째 교외형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며 올해 안에 이런 형태 매장을 4~5개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총 35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자라리테일코리아(대표 이봉진)의 ‘자라’도 올 하반기 신규 매장 오픈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