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울수록 ‘모피·울’ 코트 각광
‘끌레베·리가’ 판매 호조
겨울 대표 상품인 모피, 울 코트 등이 여름 인기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무더운 날씨가 연일 지속됐지만 온라인몰, 홈쇼핑 등 다양한 쇼핑 채널에서 역시즌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면서 겨울 상품들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폭염 특보가 발효됐던 지난 7월24일~8월6일까지 온라인몰에서는 울 코트 등 겨울 패션 아이템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종합쇼핑몰 롯데닷컴(대표 강현구)에서는 8월 1주차 패션 의류 매출 중 자켓, 다운점퍼와 같은 상품이 최근 3년 중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율이 8% 가량 상승했으며 인기 판매 상품으로는 ‘애드호크 남녀 자켓, 점퍼, 코트’와 ‘에고이스트 폭스 퍼 패치 다운점퍼’, ‘보브 롱 양가죽 자켓’ 등으로 조사됐다.
백화점 패션의류팀 권도형 MD는 “최근 역시즌 마케팅 일환으로 시즌오프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안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사계절 상품을 쇼핑하는 알뜰 쇼핑족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대표 강현구)은 지난 9일 대표 역시즌 마케팅 프로그램 ‘8월의 크리스마스 시즌5 특집전’을 통해 모피, 후드코트, 밍크모자 등 인기 겨울상품을 방송 62분 동안 약 13억 원 이상 팔았다. 특히 고가 프리미엄 상품들이 고객들의 호응을 얻어 눈길을 끈다.
진도(대표 임영준)의 ‘끌레베 풀스킨 주름카라 코트’는 분당 4600만 원을 기록해 19분 만에 매진됐고 총 주문금액은 9억7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 제품은 399만 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기를 얻어 눈길을 끌었다.
모피 전문 브랜드 ‘리가(대표 이태희)’의 ‘프리미엄 풀스킨 호피 후드코트’ 역시 27분간 약 800벌이 팔려나가며 총 주문금액이 2억8000만 원을 웃돌았다. 이 제품은 무릎 위까지 내려오는 길이로 체형을 커버해주며 안감이 토끼털로 돼 있어 보온성이 좋다. 가격은 39만8000원. 젊은 디자인을 접목시킨 모피 브랜드 ‘릴리앤’의 밍크니트 모자는 16분간 약 600개가 팔렸으며 총 주문금액은 7500만 원 이상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 패션부문장 이만욱 이사는 “역시즌 마케팅과 합리적인 혜택을 내세워 겨울상품을 판매한 결과 불볕더위에도 불구하고 높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