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용 PP소재, 시장 저변 확대

코오롱·영텍스 잇따라 新 개발·시너지효과

2013-08-21     정기창 기자

우리 업체들이 잇따라 후염이 가능한 의류용 PP(Polypropy-lene) 소재를 개발함으로써 향후 국내외 시장 저변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 코오롱글로텍이 세계 최초로 의류용 PP 방적사인 ‘퓨어론(Purelon)’을 개발한데 이어 이달에는 영텍스가 휴비스 원사를 이용한 PP 필라멘트사 소재의 ‘울티마 엑스(ULTIMA-X)’ 개발에 성공했다. PP는 현존하는 섬유 중 가장 가벼우면서 질긴 소재로 비중에 0.91에 지나지 않는 ‘꿈의 소재’.

직물상태로 후염을 할 수 있어야 의류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 이전의 선염만으로는 분명한 기술적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런 한계를 뛰어넘는 제품이 속속 개발됨에 따라 제품 스펙트럼이 다양해지고 시장 관심을 끄는 효과가 더해져 앞으로 PP 소재를 활용한 신제품들도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글로텍 관계자는 “방적사와 필라멘트사는 제품의 특성이 다르고 고가와 중가로 시장이 나뉘어 있어 경쟁관계보다는 상호 보완적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시장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본다”고 밝혔다.

양사가 동시에 제품을 내놓음으로써 직물 업체들은 순수 PP 방적사 및 필라멘트사, 방적사와 필라멘트사 혼용 등 3가지 소재로 제품을 다양화할 수 있는 점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점이다.

양사는 홍보용 카탈로그 및 행텍을 제작하고 프로모션과 함께 자켓, 점퍼, 바지 등 시제품을 만들어 국내외 업체들과 상담을 시작했고 조만간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은 늦었지만 마케팅 분야에서는 영텍스가 한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영텍스는 “세계 굴지의 브랜드 담당자들과 바이어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일본과 미주지역에서 가시적인 오더 수주와 더불어 독점 계약 요청을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코오롱글로텍도 몇몇 일본 업체들과 구체적인 상담을 진행중이며 내수 시장에서도 관계사인 코오롱스포츠를 통해 아웃도어용 의류를 선보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