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부진탈피 ‘전력질주’
‘상품력 검증’ 유통중심 파이 확대 두드러져
듀엘·톰보이·럭키슈에뜨·에꼴드파리 앞장
여성복 업계가 지난 상반기 지속됐던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 하반기 전력 질주에 나선다. 우선 상반기 내 불황 속에서도 상품력과 브랜드력을 입증 받은 여성복의 유통 증설을 통한 파이 확대가 눈에 띈다.
하반기 눈에 띄는 신규가 전무하다보니 매출력을 검증받은 브랜드들의 입점이 활발하다. 우선 올 상반기 가장 주목할 만한 신규로 관심을 집중시켰던 ‘듀엘’은 롯데에만 12개점을 비롯, 현대 본점, AK분당, 신세계 영등포 등 총 22개의 유통을 확보했다.
적극적인 PPL 홍보와 브랜드에 대한 입소문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홈페이지와 블로그 등을 통해 제품 및 매장에 대한 뜨거운 반응과 문의로 하반기 대대적인 매장 확대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및 경쟁력에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톰보이’는 감각적이고 스타일리시한 상품력과 경쟁 브랜드대비 10~20% 저렴한 합리적인 가격대로 호응을 얻으며 14개점의 주요 백화점 및 쇼핑몰 추가 입점을 확정했다. 가두점 개설의 러브콜도 이어져 하반기 내 10~15개의 대리점 오픈을 통해 빠른 볼륨화를 추진한다. 이에 발 맞춰 선 기획 물량도 280억 원 투입했다.
영 캐릭터 ‘럭키슈에뜨’ 또한 매장 오픈 순항으로 볼륨화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 신촌점 오픈을 필두로 이달에만 롯데 본점, 신세계강남점, 롯데 센텀시티점에 입점, 연내 10여개의 유통 확보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럭키 슈에뜨’는 ‘쟈뎅 드 슈에뜨’의 세컨 라인으로 디자이너 감성의 영 캐릭터라는 강점을 살려 보다 대중적인 디자인에 합리적인 가격대를 내세웠다. 강력한 오리지널리티로 기존 정형화된 조닝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여성 밸류 캐릭터로 선회, 리포지셔닝 한 ‘에꼴드파리’는 마리오, 강남 뉴코아 등 주요 매장에서의 선전을 기반으로 볼륨화에 나선다. 현재 16개의 점포를 운영 중으로 연내 30여개의 유통 확보를 목표로 계양·영통 패션프라자, 인천·울산 뉴코아 등 10여개의 신규점이 확정됐다.
매장 확대와 함께 컨셉 보강과 상품력 강화를 통한 브랜드 파워 증진에 나서며 잡화, 리빙 소품 뿐만 아니라 패션카페를 도입한 편집 개념의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한 전반적 비주얼 업그레이드와 매장 리뉴얼도 이루어질 계획이다.
한편, 상반기 다소 움츠렸던 여성복 업체들은 하반기 물량 집중을 통해 매출 만회에 전력한다. 간절기는 대부분 전년보다 5~10% 줄여 숨고르기를 거친 후 아우터에 대한 물량 투자로 객단가 높이기와 매출 진작에 적극 나섰다. 일부 업체들은 벌써부터 헤비 아이템에 대한 조기 출시 또는 작년 이월 상품 출고를 통해 비수기 상쇄와 소비 진작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