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소비 침체로 업계 ‘초비상’

‘대형마트-백화점’ 7월 매출 역신장

2013-08-21     장유미

대형마트와 백화점들이 비수기인 7월 동안 모두 역신장세를 보여 소비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여름 정기 세일이 한 달 가량 지속됐지만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또 폭염이 연일 지속되고 휴가철이 겹치면서 구매 고객들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는 무더위와 함께 의무휴업의 영향으로 매출이 -8.2% 감소했다. 특히 의무휴업이 시행된 4월 이후 매출 감소폭이 점차 커지고 있어(4월 -2.4% → 5월 -5.7% → 6월 -7.2% → 7월 -8.2%) 입점 업체들의 어려움이 더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의류, 잡화, 스포츠 등 대형마트 상품군들도 모두 마이너스 신장세를 보였으며 의류는 4개월 연속 매출 감소세를 나타냈다.

백화점들은 장기 할인 행사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의류 부문 판매가 부진해 매출이 -1.3% 감소했다. 스포츠, 가정용품, 명품을 제외한 나머지 상품군들은 모두 역신장을 나타냈으며 특히 여성캐주얼과 여성정장 등 의류 부진이 장기적으로 이어져 업계의 시름이 깊다.여성정장은 지난 3월부터 지속적인 매출 감소(-0.3%→ -8.1%→ -6.4%→ -6.0%→ -7.8%)가 이뤄지고 있으며 남성의류, 여성캐주얼, 잡화 등도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전년 동월대비 구매건수는 대형마트가 -6.3% 감소했으나 백화점은 0.8%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인당 구매단가는 모두 감소해 대형마트 4만3420원(-2.0%), 백화점 6만4725원(-2.1%)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