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카모(CAMO)’ 스테파노 우게티 대표 - “서울만의 개성살린 ‘카모’ 단독매장 내고 싶어”

2013-08-21     김송이

이탈리아 클래식 캐주얼 남성복 ‘카모(CAMO)’ 대표이자 총괄 디자이너인 스테파노 우게티가 한국에 방문했다. 신사동에서 만난 그는 격식을 갖춘 이탈리안 수트 차림이 아니라 ‘카모’의 짧은 쇼츠를 입고 륙색을 짊어져 마치 히치하이커처럼 보였다.

지난 사흘간 서울을 쏘다닌 그의 복장은 편안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세련됨이 느껴졌다. 한국에서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향할 그는 “패션 비즈니스 관계자 뿐만 아니라 보통 아시아 사람들의 심리나 취향을 알고 싶었다”고 말했고, 이어서 ‘카모’의 소개와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 했다.

- 브랜드 ‘카모’의 런칭 배경과 유통 현황은?
2008년 이탈리아에서 런칭한 남성복 브랜드 ‘카모’ 대표이자 총괄 디자이너다. 이탈리아 남성복이라고 하면 정통 수트를 떠올리겠지만 ‘카모’는 보다 편안한 클래식 캐주얼 브랜드다. 남녀 의류와 피혁 및 섬유잡화도 선보이고 있는데 남성복을 중심으로 컬렉션을 전개하고 있다.

브랜드 네임은 카모플라주(camouflage)에서 따 왔고 슬로건도 ‘like camouflage’다. 사람들에게 단순한 옷을 입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과 옷을 통해 커뮤니케이션하며 각각의 개성을 살리고자 하는 브랜드 철학을 담았다.

런칭 직후부터 3년간 피티워모나 캡슐쇼에 참가하며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외에도 북유럽에서도 인지도가 높고, 일본은 유나이티드 애로우즈나 빔스 등 셀렉트샵을 중심으로 많은 유통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에는 존화이트, POT, 스컬프에서 판매 중이고 연내 몇 매장이 추가될 예정이다.

- 이탈리안 클래식 캐주얼 ‘카모’의 특징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었기에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낼 매개체로써 ‘카모’를 런칭했다. 컬렉션을 통해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접하고 있고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또한 상품의 디테일은 물론 상표 부자재까지 각각의 스토리를 담고 있고, 기존의 다른 무엇을 옷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13 S/S 선보인 이 쇼츠는 화보에서 모델이 하고 있는 ‘보체(Il gioco delle bocce)’라는 스포츠에서 착용하는 운동복이다. 실제로 입을 수 있도록 일상복으로 재해석하고, 발상의 전환과 디자인 연구를 통해 고객들이 옷을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한다.

- 한국 방문 배경과 목적은? 어떤 인상을 받았나?
‘카모’가 유럽 다음으로 큰 비중을 두고 있는 시장이 아시아이기 때문에 이번에 한국과 일본에서 직접 현지문화를 체험하고 배우고 싶었다. 사람들의 심리나 취향도 궁금하고 더 확실하게 느끼고 싶었다.

한국에서는 강남, 명동, 코엑스, 가로수길을 가봤는데 3주전에 방문했던 뉴욕보다도 더 신선하게 느껴졌다. 자신을 드러내 보일 수 있는 자신감과 용기가 넘쳤고, 식습관 때문인지 옷을 입혔을 때 좋은 모습이 나오는 체형도 많다. 서울은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도시라고 느꼈다. 향후 서울만의 개성을 살린 ‘카모’ 단독매장을 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