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의 품격’ 男 패션 인식 전환
비즈니스캐주얼 자연스런 연출·트렌드 심어줘
“내 남자에게 입히고 싶은 스타일” 女고객에 어필
4050남성패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드라마 한편으로 크게 개선됐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신사의 품격’이 남성복업계에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련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 연기자들이 40대 초중반의 나이이고 다양한 직업군을 갖고 상황별 효과적 연출로 남성패션 트렌드를 자연스럽게 인지하도록 했다. 더불어 남성소비자는 물론 부인과 여자친구들까지 “내 남자에게 입히고 싶은 스타일”에 관심을 갖도록 만들었다. 업계는 “자기관리가 철저하고 옷을 잘 갖춰입음에 따라 실제 40대도 30대와 같은 매력을 가질 수 있다는 암시와 남성스스로 패션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 한 효과도 있을 것”이란 평가를 내렸다.
남성복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20대를 타겟으로 한 브랜드들은 백화점에서 역신장을 했지만 비즈니스캐주얼조닝만 20~30% 성장했다. 올 해 불경기이지만 동조닝의 선전은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분석했다. 30대에 이어 어덜트층도 남성스스로가 주체적 쇼핑을 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신사의 품격’이 이 같은 인식전환에 한 몫을 해 줬다는데 표를 던졌다.
그러나 아직 변화를 두려워 하는 소비층들의 ‘단체복’ 개념 수트착장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시점에서 ‘남성패션’의 인식제고와 착장유도등 업체들의 적극적 마케팅도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쿨비즈’ 패션에 대한 발전적 제안에 따라 비수기 남성복 시장을 위한 자구적 노력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