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최연옥
2001-06-19 한국섬유신문
디자이너 최연옥씨가 국제적 경쟁력을 높이고, 명쾌한
컨셉을 제시하는 국내 최고의 명품을 지향키 위해 BI
정립작업에 나섰다.
모던한 감성주의의 대명사 ‘레베카’로 유명한 그는
이번00/01 AW컬렉션부터 자신의 이름인‘최연옥’의
영어 표기인 ‘CHOI YEN OK’의 변형로고를 등장시
켜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여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도 그럴것이 모든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브랜드의 내
셔날화를 지향하는 시점에서 최연옥씨가 한창 나가는
‘레베카’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이름을 대외적으
로 내놓는 전략으로 회귀한다는 것은 마케팅의 방법에
서 역행하는 것처럼 비쳐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연옥씨의 생각은 좀 다르다.
“물론, 레베카는 내셔날 브랜드로서 자리를 잡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보다 크게 조직 확대는 가능하다. 그러
나, 조직과 규모가 방대해 지는 만큼, 디자이너가 표방
하는 옷이 주는 이미지와 감도는 벌어질 수 밖에 없
다”는 것이 그의 주장인 것이다.
따라서 최연옥씨는 매장도 앞으로 15개 정도로 줄이고
에센스화 시키겠다는 디자이너 브랜드로서의 기본전략
을 표방하고 있다.
이것은 디자이너로서 갖을 수 있는 자신감으로, 이번
최연옥씨의 움직임은 이제 연간 300억 규모를 바라보는
시장으로 성장한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앞으로 매출을
쥐어 짜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이미지 부각 작업을 통
화여, 명품화시키는 작업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을 의미
하기도 한다.
최연옥씨는 오는 8월, 브랜드 로고개편의 본격적인 개
시에 앞서 ‘한번하면 확실히 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표명하고 있다.
한편 최연옥씨는 00/01컬렉션에서 펠트와 울, 실크등의
내추럴 소재를 심플한 디자인에 포인트 디테일이 두드
러지는 작품을 내놓아 동양적 ZEN의 또다른 코드를
선보여 주목을 모았다.
/유수연 기자 yuka316@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