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섬유협, 한국유기섬유표준 구축 ‘인증 서비스’

2013-08-31     김임순 기자

올바른 정보…소비자 신뢰 구축·인지도 제고
국내 실정 맞는 심사제도, 지속가능 ‘녹색 경영 문화’ 확대

한국 유기섬유 표준이 정식 제정, 이달부터 본격 서비스를 개시해 기대를 모은다. 국내 기업의 심사 편의와 명확한 이력 추적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한국형 친환경 인증 시스템 ‘한국유기섬유표준(KOTS_Korea Organic Textile Standard)’이 탄생된 것이다.

한국친환경섬유협회(회장 이우복, www.koeta.or.kr)는 혼재되어있는 관련 시장에서 소비자들과 올바른 제품 정보를 공유하고 믿고 구매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목표다. 현재 국내 유기농 섬유 표준의 대부분은 유럽, 미국 등 해외 인증을 사용하고 있지만, 우리 나라시장은 소비자의 이해도나 인지도가 낮은 실정이다.

또한 인증을 받고자 하는 유기섬유관련업체도 외국 인증기관이 제시하는 복잡한 절차나 사후 관리 미비 등으로 어려운 점이 많다.

KOTS는 이러한 국내 실정에 맞는 표준을 제정해 기업과 소비자가 정확한 정보를 공유, 신뢰를 도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KOTS의 인증 마크에는 한글과 영문표기가 있으며, 로고 디자인은 비옥한 유기 토양의 색인 브라운을 내세워 지구를 뜻한다. 또한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에 목화를 수작업으로 수확하는데, 그 시기의 목화 잎의 색깔이다.

KOTS의 인증심사는 세계적인 인증기관인 컨트롤유니온코리아가 맡는다. 인증심사 신청서 작성도 한국 기업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해 생산품과 공장에 대한 간단한 정보만 기재하도록 배려했다. 기술적 품질 기준에 따른 제품 시험은KOTITI(한국섬유기술연구소)가 담당한다.

무엇보다 협회에서는 소비자에게는 인증 받은 브랜드들을 확인해 주고 인증로고를 무단 도용하지 못하는 감시기능과 시장 확산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또한 KOTS 인증을 사용하는 관련 업체들 간 연계기능도 맡는다.

한국친환경섬유협회 이우복 회장은 “국내 친환경 섬유산업은 현재 소비자 개인 건강을 위한 선택으로만 인식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 안타깝다”며 “이번 한국유기섬유표준 시스템 도입을 통해 소비자와 기업이 유기농 섬유가 개인과 지구의 건강에 얼마나 보탬이 되는지를 알 수 있도록 홍보할 것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또한 “높은 독성이 함유된 농약을 사용해 목화를 재배하는 것은 토양을 위해서도 농사를 짓는 제3세계의 농민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해로운 일이다”고 설명하고 “한국친환경섬유협회는 기업이 나서서 인간과 환경을 위한 녹색성장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동반자이자 가이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한국친환경섬유협회
한국친환경섬유협회(회장 이우복)는 2010년 9월 발족, 올해 6월에 정식 출범했다. 친환경 섬유 제품의 ‘바른 유통’과 ‘바른 소비’를 목적으로 조직된 협회다. 제이투엘에프에이, 해피랜드F&C, 케이준컴퍼니, 신한방, 컨트롤유니온, 한중유니온 등 50여개 회원사, 자문위원사로 KOTITI가 소속되어 있다. 한국친환경섬유협회의 주요 사업은 국내에서 유통되는 친환경 섬유가 올바른 유기 농법에 의해 재배되고, 친환경적으로 생산되는 지를 조사한다.

또한 이러한 상품의 생산 과정을 추적해 한국유기섬유표준인증(KOTS)을 부여한다. 기업을 위해서는 유기 섬유 시장의 국내외 트렌드와 마케팅 사례 등의 정보를 공유하고, 소비자를 위해서는친환경 섬유의 구매가 개인과 환경을 위한 착한 소비라는 점을 강조하고 홍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