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VOC 제거 후가공 기술 상용화 (벤젠, 톨루엔 등 휘발성유기화합물)

코오롱글로텍 ‘인조가죽 VC 기술’ 개발

2013-09-11     정기창 기자

세계 최초로 환경오염물질을 다량 함유한 인조가죽에서 벤젠, 톨루엔 등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코오롱글로텍(대표 최석순)은 최근 ‘인조가죽 VOCs 컨트롤(VC)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VC는 인조가죽에 있는 벤젠, 톨루엔, 자일렌 등 유기화합물질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다른 오염원으로부터 방출된 물질까지 흡착해 실내 공기질을 개선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유해물질을 빨아들이는 흡착제를 인조가죽에 후처리하는 기술이 핵심으로 이 과정을 거치면 기존 인조가죽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 농도가 현저히 낮아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밀폐 공간 내에서 공기중 VOC(휘발성유기화합물)을 적극 흡착함으로써 동일 공간내의 공기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온도 등 주변 환경에 관계없이 VC 기술을 접목한 인조가죽 체적에 비례해 공기질이 개선되므로 일반 생활환경에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시험 결과에 따르면 기존 인조가죽 제품의 벤젠과 포름알데히드 함유량은 1㎥당 10㎍(마이크로그램)이 검출됐으나 VC 가공한 인조가죽에서는 이들 성분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톨루엔은 기존 제품에서 2만 마이크로 이상이 검출됐지만 VC 제품에서는 38~75마이크로 정도로 미미한 양만 검출됐다.

따라서 카시트 등 자동차 내장재부터 일반 가구 및 인테리어, 유아용품, 건축, 패션 제품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코오롱글로텍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접목해 현대자동차와 트렁크 스크린(자동차 뒷좌석과 트렁크를 분리하는 가리개)용으로 납품하기 위한 최종 협의를 눈앞에 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9월말까지 협의가 끝나면 바로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오롱글로텍은 VC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 뿐만 아니라 부가가치를 높인 인조가죽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습도조절 및 음이온방출, 냄새제거 용도로까지 적용 범위를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