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가을 남성 예복 경향] 일상복도 가능한 ‘모던 클래식 웨딩 수트’ 대세

장기 불황에 ‘알뜰 소비’ 여파…기존 과시형 스타일 탈피

2013-09-11     패션부

네이비·그레이 슬림 실루엣 유행
보타이, 포켓 스퀘어·부토니에로 포인트


구태의연한 결혼예복은 가라!
올 추동 ‘신랑의 품격’이 달라진다. 예전 턱시도 일색의 착장을 탈피해 보타이만 풀면 일상복으로도 손색이 없는 클래식 수트가 결혼예복으로 각광받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 노영주 연구원은 “지속적인 경기불황으로 일회성 예복보다는 평소에도 착장할 수 있는 수트를 희망하는 알뜰 소비트렌드가 대세”라며 “웨딩드레스 역시 과도한 장식보다는 간결하고 럭셔리한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수트도 이와 조화를 이뤄 고급스러우면서도 심플한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일모직(대표 박종우)의 ‘갤럭시’도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 신사의 영원한 클래식으로 추종 받는 싱글 브레스티드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의 정형화된 블랙이 아닌 신뢰감을 주는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2012년 뉴 웨딩 수트’를 출시했다.

‘갤럭시’의 이현정 디자인 실장은 “뉴 웨딩 수트는 특수 광택 가공처리를 한 울 소재로 은은한 광택과 첨단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입체 테일러링으로 신랑이 몸을 곧고 슬림하게 보일 수 있는 디자인이 강점”이라고 설명. 블랙 일색이던 웨딩 수트 시장에서 네이비와 그레이도 주목받고 있다.

‘로가디스 컬렉션’은 몸을 감싸는 슬림한 실루엣에 활동성까지 놓치지 않는 다크 그레이의 ‘매디슨 핏(Madison Fit)’수트를 제안한다. ‘로가디스 컬렉션’의 김나라 디자인 실장은 “매디슨 핏은 광고회사가 밀집해 있는 뉴욕의 매디슨 애비뉴의 직장인들 수트에서 착안했다”며 “어깨 부분이 부드럽고 가벼우며 칼라와 라펠 부분이 이어지는 브이존을 아래로 길게 디자인해 몽을 슬림하고 날렵하게 보이게 했다”고 말했다.

특히 ‘매디슨 핏’의 웨딩 수트는 스트레치 소재를 활용, 슬림한 실루엣에도 불구 활동에 제약이 없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클래식 수트에서 많이 사용되는 윈도페인 체크나 클렌 체크를 현대적으로 변형한 것과 직사각형을 활용한 기하학적 패턴의 넥타이도 눈여겨볼 만하다.

‘로가디스 스트리트’에서는 남다른 웨딩 수트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그레이 더블 브레스티드 수트를 준비했다. ‘로가디스 스트리트’의 소현수 디자인 실장은 “그레이 색상의 경우, 블랙이나 네이비보다 부드러운 인상을 연출할 수 있다. 여기에 화이트 드레스 셔츠와 보타이, 부토니에를 더하면 감각있는 애프터 웨딩 파티 수트로 변신이 가능하다”고 추천했다.

이번 가을 웨딩수트는 보타이 대신 넥타이를, 부토니에 대신 포켓 스퀘어를 매치하면 스타일리시한 출퇴근 정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제언한다.
정보제공=제일모직 ‘갤럭시’, ‘로가디스 컬렉션’, ‘로가디스 스트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