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흉한 루머조장은 이제 그만!”
불안감 조성 업계전반 사기 저하 우려
매각설, 부도설, 기업M&A ‘소문만 무성’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패션업계에 흉흉한 루머가 나돌고 있는 가운데 사기를 저하시키는 부정적 기운을 없애기 위한 업계 자정적 노력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특정 업체의 부도설과 브랜드 매각설, 기업M&A 관련 추측들이 난무한 가운데 해당업체의 직접적 피해는 물론 업계 전반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있다. 최근 부도를 낸 ‘잔디로’, ‘김영주골프’의 대리점매장을 확보한 A사 관계자는 “가을에는 몇몇 브랜드들이 추가로 도산할 것이란 소문이 나돌면서 대리점간판을 교체하겠다는 점주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결코 좋은 현상만은 아니라고 우려했다. 동종업계 전반에 불안심리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는 것이다.
대기업 모 아웃도어 브랜드의 매각설은 공공연하게 회자되고 있다. 이 회사의 주요관계자는 “토종 브랜드로서 수천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의 대표주자인데 무슨 악의 인지는 모르겠으나 아예 기정사실로 단정짓고 루머를 퍼뜨리고 있다”며 “대응책마련 보다는 무대응으로 안정적 이미지를 보여주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모기업의 전체 매출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라이센스 브랜드의 전개중단설은 해당기업은 물론 업계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사실무근’으로 밝혀진 이후에도 그 여파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미도의 부도 이후 남성복브랜드 역시 루머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매각설’로 번지고 있다. 또한 최근 외형 300~500억규모의 여성복기업, 혹은 스포츠 업체를 M&A하겠다며 알선을 희망하는 ‘기업사냥꾼’들이 속속 등장해 불안심리를 가중시키고 있다. 관련업계는 “사실 만나보면 거의 사기성에 가까운 사람들이 많다”며 “흔들림없이 역량강화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임을 조언했다.
관계자들은 “패션업계가 생각보다 좁고 한 사람 건너면 대부분 아는 인맥인데 무책임하게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를 옮기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어려울때 일수록 루머조장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각사별 역량강화에 집중해야 할 것”이란 제언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