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 소재 - 반합성섬유-아세테이트와 트리아세테이트
반합성섬유-아세테이트와 트리아세테이트
아세테이트는 재생섬유가 아니라 반합성섬유다. 왜냐하면 같은 펄프를 원료로 한 천연적인 섬유소를 재생섬유는 약품으로 녹여서 다시 섬유로 뽑아낸 것에 대해 아세테이트는 펄프의 천연 섬유소에다 아세트산이란 화학 약품을 더하여 만들어낸 합성제품이기 때문이다. 펄프 대신 코튼 린터를 사용하는 것도 재생섬유와 마찬가지다.
아세테이트에 사용되는 섬유소는 순도가 높은 펄프(또는 코튼 린터)에다 아세트산을 결합시켜 아세트산 섬유소를 만들고 이것을 용해시켜 방사한 것이 아세테이트 필라멘트다.
아세테이트에는 보통의 아세테이트 즉 디아세테이트(di-acetate)와 합성섬유에 가까운 트리아세테이트(tri-acetate)의 두 가지가 있다. 아세테이트의 아세트산 함유비율을 높여서 보다 더 합성섬유 기분을 낸 것이 트리아세테이트 섬유다. 아세테이트와 트리아세테이트 섬유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
트리아세테이트 섬유
아름다운 광택과 탄력성이 있으며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감각의 섬유다. 면이나 마처럼 섬유가 서로 달라붙지 않고 간격을 유지하며 적당한 흡습성을 갖고 있다. 청량감이 있으며 착용감이 좋다.
면보다도 가벼우며 양모와 비슷한 비중과 탄력성이 있기 때문에 드레이프성이 좋고 흡습성이 적어 워시앤웨어(wash & wear)성이 있다. 구김이 잘 가지 않는 고급스러운 실키(silky) 섬유로 취급되고 있다. (양모섬유가 면섬유보다 가볍다)
아세테이트 섬유
면이나 마와 같은 천연섬유조의 감성과 폴리에스테르 섬유 같은 합성섬유 기능성의 두 가지를 모두 갖고 있다. 아세테이트 섬유의 가장 큰 특징은 실크와 같은 광택과 풍부한 탄력성에다 비중(1.32, 면은 1.58)도 작고 가벼운 ‘태(handle)’가 있다. 염색성도 좋고 깊이 있는 시크한 색상을 만들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름다운 섬유’라고 하며 옷이 된 다음에도 형태가 잘 보존되는 것이 특징 중의 하나다. 흡습성은 트리아세테이트보다도 우수하며 공정 수분율은 아세테이트 6.5%, 트리아세테이트 3.5%이며 두 섬유가 모두 속건성이다.
아세테이트 섬유는 친수성의 수산기와 소수성의 초산기 밸런스가 잘 잡혀있어 적당한 흡습성은 정전기의 대전을 방지하고 먼지의 흡착을 방지한다. 한편 소수성이기도 해 잘 오염되지 않고 오염되더라도 잘 떨어진다.
아세테이트 섬유 제품은 의복만이 아니라 고급 침장을 비롯해 안감, 내의, 스카프 등으로 널리 사용된다. 또 전기 절연성이 좋아 절연테이프, 리번, 프린트지, 네임과 같은 테이프용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특히 담배 필터용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