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경제 위기 극복 해답 ‘독창적 소재·정보’ PV에서 찾아라!

2013-09-25     이영희 기자

<파리 연착=이영희 기자>

불황에도 인산인해
‘독창성’에 주안점을 두고 ‘패션브랜드의 모든 기대 충족’을 실현하고자 하는 13/14 추동 파리 프레미에르비죵이 불황극복을 위한 참관한 수많은 관람객들의 성원을 뒤로 하고 지난 21일 막을 내렸다.

‘프레미에르비죵’은 전시회 고유의 컨셉을 지키면서도 글로벌 마켓의 변화와 트렌드에 능숙하게 발맞춰 끊임없이 변신을 추구하고 있으며 이번 시즌 전시회 역시 그러한 노력을 여실히 입증했다. 프레미에르비죵의 매력은 섹터별 최고의 전문가들로 팀을 구성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접할 수 있게 한다는데 있다.

더불어 얀과 화이버를 소개하는 엑스포필, 텍스타일 디자인을 제안하는 인디고, 가죽과 모피를 전시하는 르 뀌르 아 파리, 액세서리와 부자재 전문 모다몽, 의류제조를 위한 줌 바이 파텍스 등 총 6개 전시회가 동시에 펼쳐지며 유기적으로 어우러져 만만치 않은 출장비를 투자해 찾아온 전문가들에게 효용가치를 느끼도록 해 준다.

이 같은 프레미에르비죵 플뤼리엘은 다양한 패션브랜드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경쟁력을 상징하고 있다. 더불어 매 시즌 새로운 경쟁력을 찾아 보강하고 있는데 이번 시즌은 세계적으로 점점 증대되고 있는 니트의 중요성을 반영해, 니트웨어 솔루션을 새롭게 마련해 전문가들의 발길을 끌어들였다.

이번 시즌에는 이탈리아가 352개, 프랑스가 88개, 터키가 63개, 일본이 32개관, 영국이 31개, 스페인이 28개, 포르투칼 25개, 한국과 독일이 각각 21개, 중국이 18개 부스를 차지하는 등 30여 개 국에서 총 742개 부스를 열었다. 중국업체 참가숫자가 확대된 것은 이번 시즌 니트솔루션관이 새롭게 조성되면서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한 유럽업체와 홍콩에 이어 까다로운 품질검사에 대한 우려를 뒤엎고 부스에 입점한데 기인한다.


까다로운 심사,신뢰높여
유럽의 경우 불황일수록 새로운 것을 찾는 전문가들의 발길이 이어져 오프닝과 동시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거의 ‘연구’수준의 정보수집 모습이 연출됐다. 한국의 경우 전시업체들의 기량이 매년 증진돼 세계적 수준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지만 불황기에는 참관객의 수준이 두드러질 정도로 줄어드는 현상을 보인다고 주최측은 분석했다.

전시에 참가하는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신규업체들 또한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참가여부가 결정되는데 세계적인 전문가들과 제직업체들로 구성된 위원회는 독창성과 서비스 질, 재정상태를 엄격한 기준에 따라 평가하기 때문에 통과한 전시업체들의 기업밸류와 신뢰성은 높아진다. 한국업체들이 꾸준히 참가해 오면서 위상을 제고한 것은 긍정적 현상으로 풀이된다.

워크&파티웨어
이번 시즌에는 두가지 전문가 관람코스가 주목받았다. 바로 워크웨어(Workwear)와 파티웨어 코스. 일터와 파티에서 각각 요구되는 드레스 코드에 따라 서로 매우 다른 패브릭으로 만들어지는 워크웨어와 이브닝 파티웨어는 창의적 패션노하우를 제안해 관심을 유도했다.

워크웨어는 거친 작업환경에서도 스타일과 우아함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하는 코스로 기능적이고 독창성과 고성능을 자랑하는 제품들을 제안했다. 목수, 웨이터, 창고 및 상점 직원, 주유소직원, 계산원, 경비원 등 다양한 전문작업복이 전시됐다.

이브닝& 파티웨어에는 독특한 얀과 눈부신 패턴 및 기교가 뛰어난 패브릭을 소개했으며 화려한 장식, 심플한 디테일이 들어간 가죽과 액세서리, 모피 등 다양한 제품도 함께 소개됐다.

비즈니스場 자리매김
이와함께 전시업체라면 누구나 꿈꾸는 PV어워즈는 일년에 한번 가장 독창적 원단을 선별해 네 개의 카테고리별로 시상하는 것으로 심사위원상, 감촉상, 혁신상, 상상력상으로 대별해 시상한다.

한국은 세 개 업체가 노미네이트 됐지만 안타깝게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심사위원장은 포르투칼 태생의 디자이너로 2010년부터 ‘라코스테’의 크리에터 디렉터인 펠 리페 올리베이라 밥티스타(Felipe Oliverira Baptista)와 7명의 영향력있는 섬유 및 패션전문가들이 엄격한 심사를 했다.

이번 전시회는 마지막날까지 열띤 분위기를 이어갔으며 한국 참여업체들의 경우 고정바이어들의 부스 방문으로 연일 분주해 명실상부한 비즈니스장으로 프레미에르비죵에 안착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업체만의 특색과 포인트를 확실하게 살린 독특한 샘플을 개발하고 빠른오더 수주 및 추진력을 갖고 바이어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동성과 전문성을 배가해야 할 것으로 충고하고 있다.

‘한국관’ 현장지원, 정보입수에 분주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이하 직수조 표기)은 전시장에 한국관을 열어 참여업체들의 현장지원을 도왔다. 2007년부터 직수조가 주축이 돼 매년 업그레이드를 진행해 온 프레미에르비죵 참가는 5년이 지난 현재, 고정바이어 확보와 꾸준한 오더량 증가로 결과물을 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총 21개 업체가 참가했는데 유럽과 섬유패션 선진국들과 똑같은 조건에서 치열한 사전 심사를 통과했으며 전시기간 내내 바이어들 상담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한국관은 초창기 전시참가 업체들을 홍보하고 현장업무를 돕는 차원을 초월해 이제는 소재 트렌드에 대한 사전정보를 제공, 참가업체들이 개발한 원단을 섹션별로 디스플레이해 소개했다.

또한 그동안 참가업체들이 충분히 현장에서 실무능력을 발휘하고 있어 소소한 지원보다는 전시동향을 파악한 사전준비를 위한 정보제공과 해외트렌드 입수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직수조의 해외마케팅 담당 황소라씨는 “매 시즌 참여업체들의 기량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5년 넘게 한국업체들이 꾸준히 참가해 오면서 품질력과 신뢰도를 검증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섹션별로 업체들이 개발한 독특한 샘플을 소개하는 한편, 외국인 바이어들을 위해 한국전통미가 느껴지는 주머니와 부채를 사은품으로 준비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안타까운 PV어워즈 탈락
이번 PV어워즈에는 한국의 영풍필텍스, 영텍스타일, 덕성피엔티 3개업체가 본선에 노미네이트 돼 부푼 기대를 안게 했지만 안타깝게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 한국업체가 본선에 오른지도 세 번째인데다 한 국가에서 3개 업체씩이나 본선에 오른 것도 대단한 사례여서 어워즈 수상을 예감했지만 이탈리아와 일본에 내어주고 말았다.

한국업체들은 현지에서 기능성 원단으로 큰 호평을 받고 있었고 영풍필텍스와 영텍스타일은 쌍두마차로 알려져 있을 정도. 스포츠와 아웃도어가 세계적 트렌드로 부상한 만큼 기능성소재국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나 향후 시장흐름을 읽어 ‘다양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조언도 따르고 있다.

전시장 이모저모
한-EU FTA 1주년 세미나

20일 오전부터 한국섬유산업연합회와 EURATEX(유럽섬유연합회) 공동주최로 한-EU FTA 체결 1주년 기념 세미나가 열렸다. 섬산련 노희찬 회장이 직접 참석해 높은 관심을 이끌어낸 이번 세미나는 한-EU FTA체결에 따른 섬유와 어패럴의 비즈니스 케이스 스터디와 시장 확장을 위한 활용방안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노희찬 회장은 세미나 직후 직접 전시관을 돌면서 섬유개발 동향을 파악하고 꼼꼼히 질문을 하는 등 시장조사에 몰입하기도 했다. PV주최측은 “세미나에 앞서 사전 정보를 교류했더라면 1주년기념 행사의 의미만큼 충분한 지원과 홍보를 했을텐데 안타깝다”는 입장을 보였다.

경기도 관계자 전시장 찾아
경기도가 지역특화산업 중흥을 위해 섬유산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번 전시회에 경기도에 거점을 둔 업체들을 지원한 실무 관계자들이 전시장을 직접 찾아 현장상황을 점검했다. 경기북부기업지원센터 김상묵 섬유산업팀 팀장과 균형발전국 특화산업 손수익 과장은 전시관을 돌면서 세계적인 규모의 전시회에 참가한 해당업체들을 독려하고 성과와 향후 실질적인 지원을 위한 방향설립차원의 정보를 수집했다.

프레미에르비죵 필립 파스케(Philippe Pasquet)사장

“한국업체 ‘기능성’ 강하나 ‘다양성’도 고민해야”

-1314 F/W프레미에르비죵이 지난 시즌보다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최근 세계적 경제위기속에서 보다 나은 발전방향을 제시하고자 노력했다. 어려울수록 ‘새로운 것’을 찾아 위기를 돌파하려는 전문가들을 위해 텍스타일전시회로서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다른 것’을 제시했다. 예를 들면 이번 시즌 신설된 ‘니트웨어 솔루션’이 그것이다. 프레미에르비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