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수주상담회, ‘내실있게 간다’
2014년부터 DDP 개최 가능성도 타진
영세 봉제 공장 일거리 창출을 위한 ‘2012 하반기 바이어유치 수주 상담회’가 지난 17일 동대문 유어스 5층 패션아트홀에서 개최됐다. 이번에는 상반기보다 늘어난 56개 업체가 참여했고 9월 중 신청을 조기 마감할 정도로 업체들 호응이 뒤따랐다. 니트, 우븐, 다이마루 등 의류를 비롯해 가방, 구두 등 잡화 생산 업체들까지 참여해 전시 품목도 다양해졌다.
참가업체들 열기에 비해 전시장 면적의 한계로 참여 업체가 더 늘어날 수 없고 부스 크기 역시 가로, 세로 2미터로 한정된 것은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이 문제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중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가 개관하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최측인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박창열 팀장은 “지금은 참여를 원하는 업체 모두를 끌어 안을 수 없어 아쉽지만 동대문 디자인플라자가 완공되면 여기에 있는 컨벤션 센터를 이용해 규모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수주상담회는 올해가 2년째인 만큼 성급히 규모를 늘리기 보다 1~2년 정도 내실을 다지고 그 동안 참여 업체들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섬산련은 이를 위해 올해도 미리 사전 설명회를 열어 공장 사장들을 대상으로 바이어 상담방법, 고객 응대법 등 교육으로 비즈니스 마인드 역량을 키우는 자리를 마련했다. 상담회 성격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야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서동석 서울시 문화산업정책 팀장은 “상담회가 거듭됨에 따라 바이어와 참가업체, 참여 공장들의 생산능력 등을 DB화하면 더욱 내실있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사후 성과에 대한 평가도 더욱 정확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