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패션문화 교류 물꼬 터
내년 가을 북경에서 한국디자이너 컬렉션 계획
‘아름다운 경제’ 포럼 조성…‘고부가패션 진출’ 급물살
모델라인·푸텅그룹·중앙미디어그룹·북경청년일보
이재연 “우리브랜드 널리 알릴 우수 디자이너 참여가 핵심”
중국측 “한류넘어 ‘한조’ 시대…명품수준 한국컬렉션 기대”
한국패션디자이너들의 중국진출과 한중 패션문화교류의 물꼬가 터졌다. 한국의 모델라인 라인씨씨(대표 이재연)와 북경 푸텅그룹, 북경 청년일보, 중앙미디오 그룹 모바일 비디오 유한공사는 한국과 중국의 패션문화교류에 대한 조직위원회를 설립하고 구체적 사업추진을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지난 23일 모델라인 이재연 대표와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이상봉 회장 등 한국측과 중국 중앙미디어그룹 장 강(Zhang Gang)회장, 북경청년일보 쟈오 항잉(Zhao Hangying) 부사장, 푸텅그룹 쟈오 통(Zhao Thong) 회장이 방한해 서울 크라운 호텔에서 발표회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8월28일 중국 북경에서 ‘아름다운 경제’라는 타이틀로 한국과 중국의 문화사업교류에 대한 포럼을 개최했으며 이를 시작으로 각국의 우수한 문화의 장점을 살려 아름다운 경제와 미래를 창출하자는 의견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일환으로 푸텅 국제문화 미디어 그룹은 모델라인과 함께 2013년 중국 베이징에서 세계슈퍼모델 대회를 비롯 차이나 베스트 드레서 시상식, 골프클래식 대회, 뷰티 패션 모델링 경연대회, 전략적 투자 플랫폼의 운영, 뷰티 패션유통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내년 10월 말경 서울 패션위크가 끝난 시점에 베이징에서 패션쇼, 기획전시, 워크샵, 프리젠테이션 등을 포함 3일간 한국디자이너의 컬렉션을 개최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한 사업 추진은 전시형 행사가 되지 않도록 실무 조직인 한국과 중국을 아우르는 통합 조직위원회를 설립하고 구체적인 사업추진을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측 인사들은 이번 서울패션위크 기간에 서울을 방문, 참가 디자이너와 서울 패션위크의 운영 시스템에 대한 참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연 대표는 “샤넬이라는 브랜드가 자국의 패션과 문화발전에 큰 기여를 하는 것처럼 한국의 미래발전을 이끌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역량있는 디자이너를 발굴해 중국 북경을 중심으로 한국의 패션문화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와 각오를 밝혔다.
중국 관계자들은 “현재 중국에서는 ‘한류’가 아니라 ‘한조’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이제 흐름을 넘어서 큰 파도를 치고 있다”면서 “중국의 중산층이상과 지식층들은 한국의 패션과 상품은 모두 고급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만큼 북경을 거점으로 한 교류에 긍정적 희망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이제 중국도 생산기지국으로서가 아니라 세계적인 명품들의 소비국으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한국 브랜드들도 인식을 전환하고 고부가시장을 향해 가세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내년부터 북경에서 열릴 한국디자이너들의 서울컬렉션은 단순한 패션이벤트가 아닌 실질적인 바잉과 중국 측 유통과 미디어의 지원으로 사후 매니지먼트까지 지원하는 토탈솔루션을 만들 것으로 주최측은 방침을 설명했다. 한편, 서울에 이어 북경에서는 오는 11월27일, 한중 패션문화교류에 대한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영희 기자 yhlee@ayzau.com
사진=강재진 기자 flykjj@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