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아이티 경제재건의 선봉에 서다
세아상역 공장 준공, 10만명에 경제효과
세아상역(대표 김태형)의 아이티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세아는 지난 23일(현지시각 22일) 아이티 북부해안 카라콜 지역에 위치한 산업단지(Caracol Industrial Park)에서 공장 오픈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사진 : 세아상역 김태형 사장, 김웅기 회장,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세아상역 아이티 공장 현지 근로자들과 공장 오픈을 축하하는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세아상역 아이티 공장은 2010년부터 세아상역과 미 국무부, 미주개발은행, 아이티 정부가 총 3억 달러를 투자해 공동진행했고 아이티 산업단지 조성 프로젝트의 첫번째 결실이다.
세아는 2016년까지 2만여 명의 일자리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는 10만명에서 최대 12만 명의 현지주민들에게 직접적인 경제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웅기 회장은 “세아상역 아이티 공장 가동으로 아이티 재건과 경제 자립에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향후 생산시설 확충은 물론 아이티의 근본적인 자립을 위해 직업훈련, 교육산업, 의료지원 등이 동반된 고용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웅기 회장을 비롯,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미셸 마르텔리 아이티 대통령,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 미주개발은행 총재 등 지난 2년간 아이티 재건 프로젝트에 참가해온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난 23일 행사에 참석한 세아상역 관계자는 “클린턴 내외가 함께 참석하는 경우가 드물어 현지에서도 크게 환영받았다”며 “이 곳에서도 (세아상역 의류 공장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날 로렌트 라모스 아이티 수상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단지 인근에 들어설 세아학교(S&H School) 착공식도 열렸다. 이 학교는 카라콜 지역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세아상역이 100만 달러의 기금을 조성했고 아이티 정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참여했다. 내년 가을 390명을 대상으로 학기가 시작될 예정이다.
아이티 북쪽 해안의 623에이커(약 76만 평)에 달하는 아이티 산업단지는 세아상역 공장 준공식과 더불어 ‘아이티의 새로운 시작(A New Day in Haiti)’을 주제로 개관식을 가졌다. 미 정부 관계자, 리처드 브랜든 버진그룹 회장 등 글로벌 기업대표와 투자자, 영화배우 숀펜, 벤 스틸러, 디자이너 도나카렌 등 주요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했다. 아이티 의류 산업은 전체 수출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산업으로 향후 아이티 경제 재건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