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봉, 방콕의 밤 수놓다

세계적 필름 디렉터 닉 나이트와 협업

2013-10-30     김송이

이상봉 디자이너와 세계적 사진작가 닉 나이트(Nick Knight)가 함께 방콕의 야경을 배경으로 한 패션필름<사진>을 완성했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태국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 쿠튀르 패션위크(Asia Couture Fashion Week)에 참가해, 포토그래퍼이자 필름 디렉터 닉 나이트의 쇼 스튜디오(SHOWSTUDIO)와 협업하게 됐다. 오프닝 패션쇼에 초청받은 이상봉 디자이너는 취재차 태국을 방문한 스튜디오로부터 연락을 받고 이번 필름 촬영을 진행하게 됐다.

쇼 스튜디오는 2000년 설립돼 존 갈리아노, 케이트 모스, 알렉산더 맥퀸 등의 세계적인 패션 아이콘부터 브래드 피트, 레이디 가가, 비욕 등의 팝 아이콘과 같이 예술 영역 전반적인 아이콘들과 함께 작업하며 패션계를 이끌어가는 디지털 리딩매체다.

이상봉과 닉 나이트가 함께한 이번 필름은 ‘이상봉’ 2013 S/S 컬렉션의 메인 모티브인 나비 드레스를 입은 모델을 촬영했다. 네온사인이 비추는 방콕의 화려한 야경을 배경으로 이상봉의 쿠튀르적인 의상, 나비 마스크의 모델이 어울려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색적이고 신비스러운 사진작업에 방콕의 현지인들도 눈을 떼지 못하며 감탄했다는 후문.

이 날 촬영 중에 내린 비는 투명 나비 프린트 우산과 어우러져 신비한 분위기를 더했으며, 군중들을 헤치고 야시장을 활보하는 모델의 퍼포먼스는 쿠튀르 의상과 야시장이라는 두 이질적인 공간에서 별세계의 느낌을 보여줬다.

촬영을 마친 이상봉과 닉 나이트는 만족스러운 촬영에 즐거움을 표했으며, 추후에도 런웨이 등 단기 프로젝트를 함께할 예정이다. 이번 패션필름은 지난 25일부터 쇼 스튜디오 홈페이지(www.SHOWstudio.com)에서 공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