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조(韓潮)’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중국, 한국제품 호감도 급상승…‘러브콜’의 응답은?

2013-11-07     이영희 기자

“이제는 한류(韓流)가 아닌 ‘한조(韓潮)’시대다.”
한국의 문화가 중국에서 단순히 하나의 흐름이 아니라 무방비상태로 밀려드는 파도와 같다는 의미로 요즘 공공연하게 현지에서 부각되는 말이다.

최근 비즈니스를 위해 방한한 중국기업의 대표는 “예전에는 드라마를 통해 동경하는 차원이었다면 이제는 지식층들이 문화를 흡수하고 패션과 상품을 선호하는 적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현상을 설명했다.

또한 “중산층과 상류층에서 한국상품을 신뢰하고 있으며 특히 고급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K-POP군단과 싸이의 등장에 따라 문화공감대 형성은 물론 의류와 화장품,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소비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붐을 타고 한국 패션업계를 향한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국의 모델라인 라인씨씨(대표 이재연)와 북경 푸텅그룹, 북경 청년일보, 중앙미디오 그룹 모바일 비디오 유한공사는 한국과 중국의 패션문화교류에 대한 조직위원회를 설립했다. 한국디자이너의 중국진출을 위한 컬렉션개최등 구체적 사업추진을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하고 기자회견도 개최한 바 있다.

내년 11월경 한국에서 서울패션위크가 끝난후 베이징에서 디자이너 컬렉션을 개최해 고급제품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중국 온라인 마켓에서도 한국상품 판매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감지됐다. 지식층들인 젊은 소비자들이 즐겨찾고 있는 중국 온라인마켓에서 최근 일본산 비중이 줄어든 반면 한국제품의 입점이 늘어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한조와 함께 중국의 반일감정이 고조되면서 현지 온라인 업체들이 기존 일본제품의 1/3정도를 한국산으로 대체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에 진출해 성업중인 한 여성복업체 대표는 “중국 고급시장을 겨냥한 열망을 실현시켜야 한다”면서 “최근들어 중국에서 유학한 우수한 인재들이 속속 귀국하고 있는 만큼 미래 성장을 위한 사업계획수립 및 인재활용에 보다 적극적이어야 할 것”으로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