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섬유의 날] ■ 동탑 산업훈장 성안합섬 박상원 대표이사 - 무분규·무결점 경영 원칙 ‘모범 성장’

FDY, POY, DTY 등 특수사 매출 견인

2013-11-07     김영관

경북 구미에 본사를 둔 자타가 인정하는 향토 화섬사 메이커. 90년 기업을 설립, 22년간 차별화 화섬사를 개발해, 지난해 매출 2243억 원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기준, 2008년 대비 매출 성장세가 30%에 이를 만큼 차별화 및 틈새시장 공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모기업 성안에 이어 지난달 23일 코스피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놓고 있기도 하다.

성안합섬의 경쟁력은 소비자 중심의 밀착 경영과 불만해소, 신제품개발 및 노사화합을 통한 높은 생산성 향상에서 찾을 수 있다. 국내 최대 직물 수출 기업인 성안이 모기업이어서 직물생산 현장에서 요구하는 각종 차별화 소재의 개발정보가 빠른데다 노사 안정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이 같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 아이템인 FDY, POY, DTY사를 비롯한 15종에 이르는 특수사는 이 같은 배경에서 개발돼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이 같은 노력과 성과는 지난해 1억불 수출 탑을 받는 쾌거로 이어졌다.

“세계 경기흐름이 좋지 않지만 여전히 신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성장을 향한 고삐를 놓을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업종 다각화도 검토 중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성장해온 만큼, 앞으로도 성장하기 위해선 신사업 발굴과 사업 다각화를 꾀해야 한다고 봅니다.” 박상원 대표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긴장의 끈을 죄고 있었다.

과거 한국을 대표하는 대하합섬, 금강화섬, 한국합섬, 동국합섬 등 굴지의 기업들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도태된 뼈아픈 교훈을 박 대표는 간파하고 있는 듯 했다.
신소재 개발과 업종다각화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말이다. “이미 국내 대표 화섬사 메이커로 자리를 잡은 만큼 이제 든든한 뿌리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야 한다”는 게 박 대표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자체 기업부설연구소를 연중 풀가동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06년 이후 지금까지 10여건의 산, 학, 연이 공동 참여한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특히 섬유패션 스트림 간 협력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신제품 개발과 기술 축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생산성 향상의 원천인 노사화합은 국내 대표 기업에 걸맞게 창업 이래 무분규, 무결점으로 이어져 09년, 2010년 잇따라 ‘노사산업평화대상’, ‘노사문화 우수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