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과 남대문의 조화”
2000-10-18 한국섬유신문
흔히들 견원지간이라고 일컬어지는 두 라이벌 동대문
남대문시장 상인들의 구심점인 서울중부의류판매협동조
합의 보금자리 한국의류산업진흥센터가 이달말 완성될
전망이다.
오랜기간동안 같은 재래시장의 테두리속에서도 으르렁
거렸던 우리나라 퍼브릭마켓의 양대산맥이 화해했다는
것도 의미가 깊지만 그 보금자리에 원단전시센타가 생
긴다니 원부자재업체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수 없
다.
3천5백여명의 회원사들이 이제 원단을 찾아 어렵게 찾
아다닐 필요없이 상설전시장에 마련해놓은 전시제품을
둘러보며 다양한 선택의 폭속에서 깊이있는 서비스도
받아볼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이번에 국민카드가 동대문 남대문 의류상인연합단
체인 한국의류판매업협동조합과 구매전용카드 제휴계약
을 체결,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발급에 들어가 향후 동
대문, 남대문시장의 거래투명성이 더욱 밝아질 것이라
는 점에서도 기대가 모아진다.
이번에 발급되는 국민 구매전용 카드는 한국의류판매업
협동조합연합회 소속의 동대문과 남대문시장의 의류제
조업체, 도매점포와 서울 중부 의류 판매협동조합을 가
맹점으로 하고 카드는 연합회 소속 동대문과 남대문시
장의 도매상인과 의류도매상인을 대상으로 발급한다.
구매전용카드는 원부자재카드와 일반카드 2종.
원부자재카드는 1인당 월카드사용한도 금액이 3천만원
이며 일반카드는 1인당 월 1천만원이다.
이제 도소매상 혹은 의류점포들은 의류나 원부자재를
사기위해 많은 현금을 소지 하지 않아도 되고 가맹점은
수금업무의 불편을 덜수 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번 구매전용카드발급을 계기로
재래시장에서도 선진적 거래관행이 정착될수 있다는 점
에서 원부자재업체들은 거래에 더욱 의욕을 느끼는 것
같다.
거래관계도 더욱 활발해지는 것이 가맹점인 의류점포는
매출전표를 카드사에 제시, 현금을 받게 되고 카드회원
인 지방상인은 물품구입후 최장 1개월 뒤 카드사로부터
대금을 내면 되니 결국 카드가 어음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어쨌든 이번 원부자재 전시센터 개설로 의류업체들은
원부자재를 보다 손쉽고 저렴하게 구입할수 있고 원부
자재업체들은 보다 신속하고 가깝게 원단을 판매할수
있어 업계활성화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
다.
특히 이달중 공동브랜드 출범과 CI등을 진행하며 남
대문과 동대문의 공동브랜드가 나오게 되면 원부자재업
체들이 기여할수 있는 범위는 그만큼 커지는 것이다.
남대문과 동대문 오랫동안 대화의 벽을 쌓아왔던 두 마
켓이 손을 잡은 만큼 더욱 선진화된 거래관행으로 공동
브랜드가 해외시장으로까지 진출하길 기대해본다.
또 2개층 180여평에 포진될 원부자재업체들이 더욱 책
임감을 갖고 의류업체, 원단업체간 돈독한 공조관계를
펼칠수 있는 지혜롭고 유익한 만남의 자리를 자주 마련
하길 바란다.
/김선희 기자 shki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