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개발연구원, 실질 ‘성과 위주 사업’ 체질 개선

연구개발·교육사업·신제품 개발 등 對 업계 지원 두각

2013-11-14     김영관


한국섬유개발연구원(원장 이춘식)이 업계 연구개발 지원과 교육사업, 신제품개발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대 업계 지원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정부가 지원하는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업체와 공동으로 토목용 지반 강화직물과 자동차 시트용 원착 에어텍스쳐드 얀(ATY)을 개발해 지난해부터 각각 토목현장과 GM쉐브레 자동차용으로 상용화에 들어가는 등 두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에는 3개 섬유업체와 공동으로 310℃ 고온에서도 견디는 아라미드 벨트(레노직물)를 개발해 연간 50억 원의 수입대체 성과를 거둘 전망이다. 이 같은 결과는 박호생 이사장과 이춘식 원장이 업계 밀착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 위주의 연구개발 사업을 펼쳐야 한다는 의지에 비롯된 것으로 2013년에도 탄력을 받은 성과가 속속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교육사업도 연구개발 실적에 버금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연구원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교육사업 과정은 최신트렌드 분석&시제품개발 인력 양성과정과 청년 취업 아카데미(섬유전문인력 양성), 하이테크 패션의류 소재 제조기술 교육, 수요콜로키움 강좌 등이다.

이 가운데 섬유 콜로키움과 시제품개발 양성과정, 직물분해 설계 과정은 나란히 대구테크노파크(TP)로부터 ‘베스트 프랙티스 챔피언 쉽(Best Practice champion ship)’을 수상했다. 수요 콜로키움은 섬유업체 R&D책임자와 대표자를 대상으로 미래섬유 기술과 용도전개 방향 등을 핵심 주제로 관련 전문가를 초빙, 강좌 및 토론을 통해 미래 먹거리 섬유를 개발하는 것이 교육 목적이다. 지난 2008년 이후 올해로 5년째를 맞고 있다.

올해는 고성능 섬유 하이브리드화/하이브리드 섬유소재 모듈화와 산업화 전개에 맞춘 교육으로 탄소섬유, 자동차 내장재, 농·원예섬유, 전자·반도체섬유, 철도, 전기, 항공 섬유소재, 수처리, 해양선박 소재 등을 주제로 토론과 강의가 이어졌다.

이춘식 원장은 “미래섬유 먹거리에 대비하고 이에 대한 입체적인 준비과정과 교육이 핵심”이라며 “수요 콜로키움 과정이 향후 국내 섬유산업 발전에 밑거름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시제품개발 양성과정은 가장 인기있는 교육사업 중 하나다. 선진국 최신제품 및 트렌드를 분석, 창의적인 제품개발을 유도하자는 목적으로 기획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19개 업체 74명의 개발 팀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의도가 실전에서 능동적으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전문 인력 양성과정 성격이어서 기술지원과 마케팅지원, 기술개발 지원이라는 포괄적인 성과를 목표로 교육이 진행됐다. 이는 실질적이고 입체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한 연구원의 치밀한 교육전략에서 비롯됐다.

해외 최신 소재 분석으로 창의적 제품을 유도하는 한편 시제품개발과 이에 따른 공정 응용까지 입체적인 교육이 실시됐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문종상 경영지원본부장(교육사업 팀장 겸임)은 “지난해 98명에서 올해는 215명이 참여하는 등 실속 위주의 교육 사업이 폭발적인 인기를 받고 있다” 며 “지금까지 교육에 참여한 기업들이 개발한 제품을 통해 수출 320만 불, 내수 12억 원 등 판로개척과 수출 증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보광, 신풍섬유, 시마, 신흥, 텍스퀘스트 삼포교역, 비엔아이 텍스타일, 영원코포레이션, 에스티 원창, 프리앤메지스 등이 개발 및 판로개척에 큰 성과를 거둔 대표적인 기업들로 알려졌다.

이밖에 ‘하이테크 패션의류 소재 교육은 고 감성, 고 기능성 차별화 소재개발을 목표로 올해 4번째 추진한 강좌. 소재개발 실무자의 체계적인 전문기술 프로그램으로, 역시 개발력 강화와 트렌드 분석력 향상에 교육이 집중됐다.

또 지난해부터 고용노동부와 산업인력관리공단이 주관하는 ‘청년취업아카데미사업’의 섬유부문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경북대, 계명대, 영남대와 MOU를 체결하고 총 200여명의 대졸 예정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추진, 80%의 취업률을 보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