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럭셔리 마켓 韓패션전문가 맹활약

유명브랜드 경력자 환영 VIP대우 몸값

2013-11-16     이영희 기자

중국 럭셔리 마켓 조성에 한국 전문가들이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마켓에서 고감각 고급 제품을 선호하는 수요층이 확산되면서 한국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디자이너, 컨설턴트의 역할이 날로 커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특히 한류 컨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한국’의 국가 브랜드 위상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유명브랜드 런칭 및 성공적 안착에 기여한 전문가들이 귀빈대접을 받고 있다.

‘엠비오’의 성공적 안착을 주도했던 J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경우 현재 중국 유명브랜드에서 활약중이며 한화기준 연봉 8억 원 상당의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샤’의 런칭 멤버로 여성복업계에 마이더스 손으로 불리는 L디자이너 역시 연간 3~4개의 브랜드 컨셉 설정 및 제품기획을 해주며 10억여 원의 몸값을 하고 있다.

한국의 디자이너그룹 KFDA의 멤버로 국내는 물론 수출을 해 온 중견 J디자이너는 몇 년전부터 중국 패션기업의 브랜드 런칭 및 전체 세팅작업을 주도하면서 연간 10억 원의 연봉을 수령하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컬렉션에 참가하고 있는 유명 디자이너 중에서는 단발로 시즌별 디자인을 해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분위기를 타고 최근 디자이너들이 중국시장 진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패션위크에서 초청쇼를 성황리에 마치고 귀국한 장광효 디자이너는 “중국의 중산층 패션이 과거 우리 90년대를 떠올리게 한다”며 “90년대를 경험한 한국 패션디자이너들에게는 충분한 강점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얼마 전 모델라인의 이재연 대표가 중국 주요기업들과 컨소시엄을 통해 내년 추동부터 서울컬렉션에 참가한 디자이너들과 북경에서 패션쇼를 열어 럭셔리수요층을 공략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중국마켓이 현재는 노하우를 흡수하는 단계라 우호적이지만 침착한 대처능력을 갖추고 진출할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사전조사를 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