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업체들 ITY 니트 편중 현상 심화
전문기업 성장 측면에는 부정적
2013-11-16 김영관
잘나가는 직물과 고개 숙인 직물들의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잘나가는 품목으로 전환하는 염색업체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3년 전 ITY니트 직물이 국내 대표직물로 부상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꼈던 비 ITY니트직물 염색업체 가운데 ITY니트 염색으로 전환한 입체가 10여 개 사에 달했다. 결과적으로 비교적 품목 전환에 성공한 케이스였다.
지난해 불어 닥친 폴리에스터 감량직물의 호조세도 비 감량직물 염색업체를 유혹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대구염색공단 입주업체 중 폴리에스터 감량가공 전문업체수가 13~14개사에서 20여 개 사로 늘어났다. 올 들어서 물량기준으로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는 차도르용 블랙직물 염색업체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란 화폐가치 폭락으로 구매력을 상실한 직물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었다. 결국 블랙직물 대신 로브, 아바야 등 화이트직물 염색으로 전환한 기업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블랙 직물의 침체가 단 기간에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다 비교적 안정적인 물량 흐름을 보였던 화이트 직물로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에서다. 이밖에 박직물과 특수 산업용직물 및 사염 분야도 적극 검토하거나 추진하려는 염색업체들이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