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수출 비중 10년새 1/3로 축소
중국, 아세안 등 생산기지 이전 원인
2013-11-16 정기창 기자
2001년 섬유산업은 우리나라 12대 주력 제조업 전체 수출의 10.7%를 차지했다. 당시 부품을 포함한 자동차 산업(10.3%)과 비슷한 비중이다. 10년이 지난 올해 10월 기준, 섬유산업은 중국 및 아세안 등지로의 생산기지 이전에 따라 전체 수출의 2.9%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그동안 자동차는 완성차의 해외생산 비율이 40.3%까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내 수출이 12.9%로 비중이 늘었다.
비중이 적었던 철강제품은 4.6%에서 6.7%로 증가했고 6.6%를 차지하던 선박은 2009년 12.4%를 정점으로 최근에는 선가, 물량 등 여건 악화로 7.7%까지 떨어졌다. 일반 기계, 철강은 중국 및 일부 선진권 중심으로 수출됐으나 최근 신흥국 중심의 시장 다변화로 세계 경기 부진에도 높은 수출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섬유를 포함한 이들 12대 주력 수출 업종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40%를 차지하며 여전히 제조 강국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산업 구조도 안정돼 12대 수출 품목의 수출 비중은 07년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지속 하락해 수출 품목 편중도가 완화되는 추세에 있다.
지식경제부는 “자동차, 섬유 등 주력산업의 생산기지 해외 이전이 가속화되면서 국내 수출 기반 약화가 우려된다”며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소재 및 장비 등은 국내에서 생산해 최종품 해외생산기지로 수출하는 국제 분업 구조 구축으로 수출 기반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