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스타, 中 디샹그룹과 전략적 제휴

최대주주 변경·중국 투자 유상증자대금 수혈

2013-11-21     나지현 기자

아비스타(대표 김동근)가 지난 19일 공시를 통해 중국 패션의류전문기업 디샹그룹에 300만주, 132억원의 3자 배정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최대주주인 김동근 대표이사의 구주 지분 중 180만주를 디샹그룹에 양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디샹그룹은 아비스타 지분의 36.9%를 보유, 최대주주에 올라서고, 김동근 대표이사 및 특수 관계자는 24.4%의 지분으로 2대주주로 변경된다. 하지만 아비스타의 경영은 김동근 대표이사 및 현 경영진이 계속해서 경영하게 되며, 회사로 유치되는 유상증자대금은 향후 국내 및 중국사업 성장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게 된다.

아비스타는 현재 자회사인 중국현지법인을 통해 여성 영캐주얼 ‘비엔엑스’를 중심으로 중국 전역에 약 80개의 백화점 유통을 운영 중이다. 향후 자사 보유 브랜드의 중국사업 확장을 위해 아비스타는 디자인 및 상품개발을 담당하고, 디샹그룹은 중국 내 생산 및 브랜드 유통을 담당, 상호 발전을 도모하는 공동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관계자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아비스타는 디샹그룹과 합작, 라이센싱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현재 중국 사업을 운영 중인 ‘비엔엑스’는 물론, 중국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카이아크만’과 ‘탱커스’의 중국 런칭 및 확장 역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근 패션을 필두로 한 중국내수시장의 시장규모와 성장성 전망에 따라, 많은 다국적기업들이 앞 다투어 중국진출을 추진중이다. 이미 ‘비엔엑스’를 중심으로 중국 사업을 진행 중인 아비스타는 이번 진일보된 전략적 제휴를 통해 보다 적극적이고 현지화 된 중국시장 확보전략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관계자는 “중국내수시장 개척의 필요성을 느낀 한국의 패션전문회사와 중국내수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컨텐츠의 필요성을 느낀 중국 의류회사의 결합은 이상적인 한중합자회사의 모델이 다”며 “이를 계기로 향후 유사한 사업모델이 계속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비스타는 국내에서는 ‘카이아크만’의 본격적인 성장을 위한 유통망 확대와 중국에서의 비즈니스 확대에 주력한다. 기존 진출한 ‘비엔엑스·탱커스’의 성장과 더불어 ‘카이아크만’의 신규 런칭 및 유통망 확대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한편, 디샹그룹(회장 주리화)은 그룹의 모태회사인 위해방직그룹을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로 1993년 설립 이래 패션의류제품의 생산 및 수출입을 주 사업으로 성장했다.

가파른 성장과정과 M&A를 통해 섬유제품 제조 및 수출입, 물류, 부동산개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그룹 내 산업의 수직통합을 이뤘다. 또한, 2000년대 이후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중국 내수시장을 타겟으로 유럽, 미국 등 해외브랜드의 수입, 라이센싱을 통한 패션브랜드 유통사업을 운영 중이다.

내수 사업을 향후 성장 동력으로 보고 적극적인 내수사업 확장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디샹그룹은 산동지역을 중심으로 생산기반을 확보하고 있으며 중국전역에 판매기반 또한 보유하고 있다. 위해방직그룹, 체리그룹 등 다수의 계열사를 통해 연간매출규모 10억불을 상회하는 중국최대 패션의류수출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