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브랜드 대리점주들, 본사 ‘신뢰’ 중요

2013-11-26     이영희 기자

“어떤 신념으로 ‘누가’ 경영하는가” 관심
‘JDX·엘레강스스포츠·마코’ 오너십 발휘

“어떤 경영마인드로 ‘누가’ 하느냐?”가 중요하다.
올 한해 가두점 골프브랜드들의 부침이 심했던 가운데 최근 대리점 점주들은 브랜드력보다 ‘대표의 경영신념과 기업의 신뢰’를 한층 더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올해 부도, 혹은 내실악화로 영업을 중단한 브랜드는 어림잡아 10여개를 상회한다. 또한 최근까지 장기적 불황과 아웃도어, 스포츠의 강세에 밀려, 저성장 혹은 역신장을 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 가운데 대리점주들은 “역시 누가 지휘하는가?”가 중요할 뿐, ‘브랜드력’은 ‘차선’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본부장이나 조직구성원들이 쉽게 교체되는 경우 대리점들은 동요하거나 본사에 대한 신뢰를 상실,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러한 가운데 최근 ‘JDX’ ‘엘레강스스포츠’ ‘마코’등 가두상권의 볼륨브랜드들은 꾸준히 신뢰를 쌓으며 대리점주와 본사간 윈윈하는 방안을 집중 모색하고 있다.

‘JDX’를 전개하는 신한코리아의 김한철 대표는 최근 점주들로부터 탄탄한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 우직한 성격으로 골프, 스포츠 전문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중장기 목표아래 제품개발과 사세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김대중 이사를 영업총괄본부장으로 안정적인 영업력을 구사하면서 ‘대리점 효율’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주변 관계자는 “김 대표는 본인의 이익보다는 회사내실 안정에 전력하는 경영자로 매 시즌 제품라인 확장과 연구에 매진 한다”고 귀띔했다. 내년에는 실속지향 마케팅과 제품력에 투자하면서 안정적 재도약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 시장의 최고 노하우를 자랑하는 ‘마코’의 곽희경 대표는 후발 브랜드로 출발했지만 112개의 대리점을 확보했다. 최근 가두상권 침체기속에서도 “위기는 기회”라는 긍정마인드를 점주들에게 심어주고 있으며 직접 맨투맨식으로 경영마인드를 전하고 신뢰를 쌓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볼륨기반을 닦아왔다면 내년부터는 소재고급화와 제품력 강화에 투자를 집중함으로써 합리주의 소비자들에게 설득력을 더 하겠다는 방침. 유통환경을 고려해 소규모의 생계형 매장에서부터 적정평수에 이르기까지 여건에 맞는 점의 운영을 독려하고 있다.

‘엘레강스스포츠’를 전개하는 정해준 대표는 최근 한달간의 일정으로 전국 대리점을 방문하면서 “현장에서 해답을 찾는다”고 한다. 정통MD출신으로 감각을 겸비했고 그동안 경영노하우를 축적함에 따라 오너로서 직접 영업을 통해 점주들과 마음을 터 놓고 소통, 신뢰를 확고히 쌓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와 반대로 현재 동 시장에서 상당한 규모의 대리점 수를 확보한 모 브랜드의 경우, 점주들과의 잦은 의견 차이와 M&A설로 대외적 신뢰를 상실해 가고 있다. 또한 주축을 이루던 본부장이 사퇴한 모 브랜드역시 대리점 주들이 이탈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오너가 혹은 본부장들의 위치나 경영신념이 직접적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대변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