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 ‘방한패션’ 뜬다

百 ‘실용·패션’ 실내 보온의류 매출 상승

2013-11-26     김효선

때 이른 추위에 상품 선택 기준의 우선순위가 바뀌고 있다. 올 겨울은 ‘패션’보다 ‘실용성’에 신경을 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극심한 불황에도 다양한 겨울 실용성 소재 상품들은 백화점 내에서 높은 판매율을 보이며 맹활약 중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는 실용성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방한은 물론 패션까지 추구하는 상품이 인기”라며 “불황의 영향 때문인지 한 가지 아이템으로 두 벌 이상을 사 입는 효과를 노린 디자인들이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캐주얼 브랜드 ‘브룩스브라더스’의 니트 셔츠 일체형 상품은 목 부분에 깃이 달린 셔츠 디자인이다. 그 외 부분은 니트로 처리돼 안에 셔츠를 받쳐 입은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 같은 브랜드 후드카디건은 모자가 달린 후드티와 카디건이 결합된 니트류로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다.

남성정장 매장은 정장용 베스트가 매장 전면에 배치됐다.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9일까지 ‘닥스, 듀퐁’ 등 11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웜비즈 셔츠 페어’를 진행한다. 5~6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맞춤형 코디를 제안한다. 겨울내복의 판매도 1~2주 앞당겨 판매되는 등 최근 이른 추위로 백화점 매장 내 변화가 다양하다. 지난 9~11일까지 3일간 ‘유니클로’에서 9900원에 판매된 히트텍은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조관형 아이파크백화점 사업부 이사는 “지난해보다 추위가 일찍 찾아온 데다 최근 원전 정지 상태로 전력수급까지 비상이 걸려 사무실은 물론 실내 온도가 낮아지고 있어 방한의류 매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성 영 패션 의류 ‘올리브 데 올리브’의 앙고라 니트는 돌려 입으면 카디건으로 활용할 수 있다. ‘빈폴’에서 출시한 아우터형 울 카디건은 실내외에서 착용할 수 있다. 벌써 1차 재고분의 판매가 종료돼 조기 추가 입고 됐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 22일까지 여성 정장브랜드 ‘쉬즈미스, 데미안’등 총 9개 브랜드가 참여한 커리어 특집전을 진행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도 추운 겨울이 예상돼 직장 내 패션이 캐주얼화 되면서 많은 직장인들이 실용성과 패션이 겸비된 상품을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