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본사 매장 대형화에 등골 휘는 대리점 “인테리어 부담 큰 반면 효율 떨어진다”

임대료·인건비 등 고정지출 늘자 불안감 호소

2013-11-26     강재진 기자

아웃도어 리딩 브랜드들이 매장 대형화와 관련, “과연 규모 대비 적정 효율이 나오는 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몇년간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지속 상승세를 타며 컨셉 강조를 위한 매장 대형화 과정에서 일부 대리점주들은 무리한 인테리어 비용부담에 비해 ‘속빈 강정’이라는 부정적 견해를 보이고 있다. 당장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투자 개념으로 매장을 키웠으나 최근 경기가 어려워지고 매출이 나지 않자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본사 직영으로 대형매장을 운영하는 것과 달리 대리점주 입장에서 보면 매장 평수가 커진만큼 인테리어 비용을 비롯한 전기료, 인건비 등 부담이 증가했지만 매출 효율은 떨어진다. 특히 매장 임대료 부담은 차치하고라도 대형평수 매장 구하기도 힘들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 아웃도어 붐에 따라 상위 브랜드 오픈을 원하는 대리점주들은 매장 개설만 해준다면 당장은 무리를 해서라도 본사의 방침을 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고착화 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리하게 매장 규모가 커진 경우 임대료 상승, 판매직원 인건비 를 비롯한 비용이 늘어나면서 경기 침체로 인한 고충이 증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 지역에서 현재 80평 대 아웃도어 매장을 운영하는 대리점주는 “매출이 다소 증가해 본사에서 매장을 키우라는 제안을 받아 규모를 늘렸지만 인테리어 비용 부담과 고정비 과다 지출로 효율이 떨어져 솔직히 힘든 상황이다. 당장은 아웃도어 호조로 괜찮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여러 매장에서 ‘악 소리’가 날 것 같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본지가 발행하는 ‘패션클루’ 대리점 개설 조건 조사결과 일부 아웃도어 브랜드의 인테리어 비용<표 참고>이 전년대비 평균 50~100만 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