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여름에도 ‘반바지’ 잘 팔린다
‘본·커스텀멜로우·티아이포맨·킨록’
7~8개 스타일·10만원대·차별소재 적용
내년 핫썸머에도 남성용 반바지가 이슈다. 지난 여름 대부분의 캐릭터·어반캐주얼 남성 브랜드가 반바지를 필수 구성한데 이어 내년에도 상품력을 강화하고 판매 촉진을 위한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 반바지 착장은 최근 20대 초반 패션을 즐기는 젊은 남성층을 중심으로 확산됐고, 내년 여름에는 더욱 다양하고 과감한 스타일이 선보여질 전망이다. 백화점 브랜드 기준 스타일 수는 8개 내외며 가격대는 10~20만대로 소재 및 디자인에 따라 더욱 폭넓어 질 것으로 보인다.
지엔코 ‘티아이포맨’은 내년 7~8개 스타일의 반바지를 출시한다. 기장은 두 종류로 기존 무릎을 덮는 통상적인 스타일과 함께, 무릎 위로 올라갈 만큼 과감한 짧은 길이도 선보인다. 내년 S/S 트렌드에 맞춰 패턴물과 자카드 등 바리에이션이 많으며, 가격은 12만9000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직한 디자인과 함께 수입 소재를 사용한 제품도 선보이는데, 카모플라주 패턴의 자카드 소재 반바지 경우 10만 원 중후반대가 된다.
원풍 ‘킨록바이킨록앤더슨’은 예년과 같은 8개 내외 스타일을 준비하고 있으며 가격은 13만 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 남성들에게 반바지 착장이 익숙하지 않다고 판단해, 반바지 착용 정착과 스타일링 제안,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가치를 상품에 구현해 정상 판매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특히 저가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위해 프린트와 가먼트 다잉, 린넨 믹스 워싱 등 소재와 가공으로 고급스러움을 표현하고 마케팅 포인트를 잡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우성I&C ‘본’은 전사적으로 내년 물량을 SS12 대비 30% 가량 확대할 방침이며, 특히 캐주얼 물량을 2배가량 늘릴 계획이어서 반바지 상품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핫썸머 상품기획을 별도 진행하고 있어 아직 여름철 반바지 상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내년 한여름 필수 아이템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오롱FnC ‘커스텀멜로우’는 코튼린넨 등 내추럴한 소재를 사용하고 베이직한 형태의 디자인에, 한층 강렬하고 선명한 컬러를 배색하고 시즌 스토리를 반영한 프린트를 더한다. 올 여름에는 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도 구성돼 다양한 가격의 반바지 상품을 제안할 방침이다. 고객들이 반바지 아이템을 자연스럽게 코디네이션 할 수 있도록 브랜드 자체 블로그를 통해 실물 착장도 꾸준히 제안한다.
지난 S/S 반바지 가격이 20만 원대 내외로 타사 대비 높은 가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반응을 얻었다. 브랜드 타겟층인 컨템포러리 감성으로 자유로운 스타일을 수용하는 20대 초반 남성들이 거부감 없이 착장해, 이들의 스트리트 스냅이나 착장 화보를 통해 자연스럽게 제안된 것으로 보인다. ‘커스텀멜로우’ 손형오 디자인 실장은 “시즌 테마와 컨셉을 모티브로 한 프린트나 컬러를 상품에 유기적으로 반영, 각 브랜드만의 개성적이고 차별된 소재와 디자인을 마련해 핫썸머 프리미엄 아이템으로써 제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