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세계 9번째 비싼 쇼핑지’

글로벌 브랜드 유입 ‘가로수길’ 가파른 상승세

2013-11-30     김임순 기자

세계에서 가장 비싼 쇼핑지역은 홍콩 코즈웨이베이로 떠올랐고 서울 명동은 전 세계에서 9번째이다. 홍콩 코즈웨이베이는 11년 만에 처음으로 뉴욕을 제치고 가장 비싼 1위 지역이 됐다.

글로벌 리테일 임대가의 전반적인 상승세 프라임 지역은 평균 4.5% 임대가 증가했으며, 글로벌 명품 리테일러들이 이들 주요 쇼핑지역의 수요를 이끌었다. 이는 글로벌 종합 부동산 컨설팅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리테일 연례 보고서인 ‘세계의 주요 번화가(Main Streets Across the World 2012)’에서 드러났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지속되는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올 6월까지 12개월간 주요 글로벌 프라임 리테일 시장은 회복세를 보였으며 특히 아시아와 아메리카 지역의 실적호조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62개국 326 프라임 지역 중에서 전체 147개 지역이 임대가가 상승했으며, 2011년 19%와 비교해 단 49개 지역(15%)만이 임대가가 하락했다.

서울 명동은 월 평균 평방미터 당 705,166원의 임대료로 전년대비 16%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작년과 마찬가지로 세계에서 9번째로 비싼 쇼핑 지역으로 조사됐다. 강남역은 606,039원의 임대료로 전년대비 18.8%의 임대료 상승세를 보였고, 가로수길 상권은 253,783원의 임대료를 보이며 전년대비 무려 41%의 높은 임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한국지사 황점상 대표는 “내수 불황으로 인해 국내 패션업체의 매출액은 감소하는 반면, 해외 SPA 브랜드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국내 및 해외브랜드들의 핵심가두상권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가로수길의 임대가가 외국 패션 브랜드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계속 오르고 있다.” 라고 말했다.

또한, 황대표는 “신사동의 패션거리 가로수길이 국내외 글로벌 패션브랜드 사이에 신규매장을 오픈하기 위한 가장 인기 있는 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및 해외 SPA 다양한 브랜드들은 공간을 확장하면서 서울의 주요 쇼핑지역으로 변하고 있다. 현재의 침체된 경기상황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SPA 브랜드들은 공격적인 시장 확장을 계속 할 전망이다” 라고 덧붙였다.

홍콩의 코즈웨이베이 지역은 수요와 임대활동의 증가로 인해 임대가가 34.9% 증가한 평방피트 당 $2,630달러를 기록하며 2,500달러인 뉴욕 5번가를 제치고 11년만에 처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쇼핑지역으로 선정되었다.

비싼 쇼핑지역 상위 10권내에 임대가가 가장 높이 상승한 지역은 평방피트당 $1,129달러를 기록한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이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는 5위에서 2단계 상승해, 3위를 차지했고 도쿄 긴자는 1,057달러로 3위에서 4위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