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섬유 세계 최상위권 독일

시장 흐름 주도하는 메쎄프랑크푸르트

2013-12-04     정기창 기자

독일은 산업용 섬유시장에서 세계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기술 섬유 강국이다. 독일의 섬유산업 규모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약 290억 유로로 예상되며 이중 산업용 섬유는 약 64억 유로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기능성 산업용 직물 생산업체인 베바텍스(SR Webatex), 직기 생산업체인 도니어(Lindauer Donier), 6만 종의 섬유기계용 니들과 정밀 부품을 생산하는 베켈트(Groz-Beckert) 등 산업용 섬유기업뿐만 아니라 1962년 설립돼 56건의 섬유관련 특허를 보유한 TITV 섬유 연구소 등은 기술 강국 독일의 면모를 보여주는 대표 기업들이다.

그러나 이들 섬유기업외에 세계 섬유 시장 흐름을 주도하는 기업은 따로 있다. 바로 메세프랑크푸르트다. 이 회사는 매년 100여회의 무역 전시회를 개최하며 연간 4억6750만 유로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중 홈텍스타일, 컨트랙트 텍스타일(건축용), 테크니컬 텍스타일 등 섬유 관련 전시회는 40여 개로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한다.

■ 중국 상하이 인터텍스타일
이중 한국업체들이 가장 많이 참여하는 중국 상하이 인터텍스타일(Intertextile Shanghai)은 올해 한국에서 166개사가 참여했고 1263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여기에 참가하는 기업들 만족도가 아주 높다는 점이다. 지난달 28일 메쎄프랑크푸르트 설명회를 위해 방한한 마이클 예넨케 산업용섬유전시회 총괄담당 이사는 “매우 만족과 만족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89%에 이른다”며 “전체 바이어의 23%는 상위 경영진, 25%는 소싱 대표로 이뤄져 퀄리티 높은 바이어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텍스월드VS프레미에르비죵
내년 2월 파리에서 개최되는 텍스월드(Texworld)는 같은 기간 열리는 프레미에르비종(PV)과 종종 비교된다. 양 전시회를 비교하면 어떨까? 이에 대해 메쎄프랑크푸르트 올라프 슈미트 전시 총괄 부사장은 “지속가능성과 트렌트 포럼, 바이어 타겟층을 향상시켜 끊임 없이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쎄프랑크푸르트코리아 진용준 대표는 “PV 바이어들은 유럽 고급원단 구매가 목적이므로 한국은 타겟 바이어를 잡기 쉽지 않다. 한국업체들에는 아시아 업체가 주를 이루는 텍스월드가 더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까지는 PV보다 텍스월드 참여 기업들의 실적이 낫다. 중국 상하이 인터텍스타일에 가는 업체들은 텍스월드에서 만난 바이어를 만나기 위해 가는 경우도 많더라”며 실질적인 오더 수주에 더 강점을 갖고 있음을 강조했다.

■ 독일 국제 산업용섬유 전시회(테크텍스틸)
세계 최대 산업용 섬유 및 부직포 전시회인 테크텍스틸(Techtextil)은 향후 산업용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작년에 열린 전시회에서 전체 1199개 업체중 한국에서는 23개사가 참여해 아직 비중은 낮지만 산업용 섬유는 투자와 함께 수요 역시 증가 추세에 있다. 메쎄는 건설, 농업 등 12개 분야로 세분화 해 2년에 한 번씩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