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 밀리오레, 업무폭주에 곤욕

2000-10-18     한국섬유신문
두산타워 마케팅실의 채근식 과장은 지난 13일 오전 8 시에 출근했다. 오전중에는 두산타워 매장 취재를 나온 잡지사 사진 기 자의 취재 협조에 응하느라 업무를 볼 틈이 없었다. 오후에는 패션쇼 기획 및 오전에 처리하지 못한 잡무 처리로 자리를 뜨지 못하고 종일 책상에 머리를 파묻었 다. 마침 다음날이 당직이라 이날 퇴근은 새벽 6시. 그 러나 아무도 일하지 않는 시간이라고 졸았다가는 당직 사령한테 근무 태만 죄(?)로 몰려 눈을 붙일수 없다. 그리고 집에서 잠을 자는둥 마는 둥 하고 오후 2시에 출근, 출입기자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4시에는 두산타워에서 촬영하는 SBS 방송국의 오락 프로그램 제작에 협조했다. 퇴근이 몇시가 될지는 모른다. 요즘 밀리오레 두산타워 등 소매상가들의 마케팅 및 홍 보실 직원들이 밀려드는 업무로 곤욕을 치루고 있다. 채과장의 경우는 지난 추석 연휴에도 주말에 나와 일해 야 했을 정도. 밀리오레라고 다를 것은 없다. 밀리오레 마케팅겸 홍보 실을 책임지고 있는 류도원 차장은 지난주 내내 집에서 쉬었다. 업무 폭주로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을 발견했지 만 끝까지 버티다가 결국 휴가를 가장한 병가를 냈다. 경영 지원팀의 유종양 차장 역시 약 한 달간의 병가를 내고 9월부터 출근한 적이 있다. 이들 상가 홍보 및 마케팅팀의 주 업무는 대외 홍보와 상가 이벤트 및 행사 기획. 주변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날이 갈수록 방송국 및 일반 인쇄 매체들의 취재 협조 요청이 봇물을 이루고 월별로 이루어지는 각종 이벤트 기획이 늘어나자 관련 부서 인원들은 쿼바디스(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를 외치고 있다. 한 상가 관계자는 『상가를 찾는 소비자들은 눈을 즐겁 게 하는 이벤트로 날로 흥이 돋구어 지고 있지만 내막 에는 이들 관계자들의 살신성인의 노력이 있음을 잊지 말아 달라』고 농담하고 있다. /정기창 기자 kcju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