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아트 작가들 ‘환경문제’ 대중과 소통
2013-12-04 이영희 기자
108명 전시출품, 퍼포먼스, 세미나로 주목
‘제2회 국제 패션아트비엔날레 서울’ 호평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실천에 예술가들이 앞장섰다.
‘제2회 국제패션아트비엔날레’가 지난달 26일 서울시립 경희궁미술관에서 개막됐다. 인류가 당면한 환경문제를 환기시키는 ‘그린 프로젝트’를 주제로 14개국에서 108명의 작가들이 패션아트작품을 출품, 전시했다.
지난 4일까지 9일간 개최된 이번 국제패션아트비엔날레는 전시회와 퍼포먼스, 세미나로 구성됐다. 각계에서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작가들이 앞장서 패션아트를 통해 환경문제를 알리는 ‘실천적 예술’을 실현하는 물꼬를 텄다.
전시회에서는 국내외 작가들이 패션아트와 영상, 회화, 조각, 설치미술을 통해 주제를 표현했다. 사단법인 한국패션문화협회(회장 김혜연·이화여대교수)는 한국의 전통미를 느낄 수 있는 경희궁미술관을 비엔날레 전시관으로 정하고 주제를 잘 표현하기 위해 낙엽과 나무로 실내장식을 했다.
또한 작가들 역시 작품을 재활용 가능하거나 친환경적인 소재들로 작업을 했다. 관람객들은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환경의 중요성과 패션아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끽했다.
지난 26일 개막행사에는 해외에서 참석한 작가들과 소통의 자리가 마련됐으며 ‘그린을 그리다’ ‘생명의 노래’를 주제로한 퍼포먼스가 갈채를 받았다. ‘생명의 노래’는 박선희 이화여대 교수가 기획과 연출을 맡았으며 박준희, 박종현의 현대무용으로 자연의 파괴를 통해 고통받는 군상들과 치유의 과정을 표현했다.
노아름, 박세나, 이정민, 정주연, 신지원, 심보경 작가가 디자인에 참여했다. 또한 ‘그린을 그리다’는 우리나라 친환경 ‘그린’아트의 실천가인 윤호섭 국민대학교 명예교수가 주도했다. 본인이 개발한 친환경 그린 물감으로 면 티셔츠에 작품을 그려 어린이들과 관람객들에게 선사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김혜연 회장은 “작가들이 각자의 예술세계에 갇혀있는 것이 아니라 인류 공동의 ‘환경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대중들과 소통함으로써 심각성을 각인시키고자 했다”고 기획의의를 설명했다.
또한 지난달 26일~28일까지 “패션아트의 세계”를 주제로 세미나가 열려 회원들과 작가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 국제 세미나는 연세대학교, 한양여자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홍익대학교, 건국대학교에서 각각 열렸으며 미국, 중국, 오스트리아, 미국, 러시아에서 연사들이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