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홈쇼핑 벨트 구축’ 교두보 확보

CJ오쇼핑·GS샵 앞장, 한국형 노하우로 유럽공략 新전기 마련

2013-12-07     김효선

국내 홈쇼핑이 유럽 및 중동을 넘어 중앙아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함에 따라 해외 진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글로벌 홈쇼핑 벨트 구축’이란 한국 홈쇼핑 산업의 교두보를 확보한 셈이다.
CJ오쇼핑(대표 이해선)은 지난 5일 터키에서 ‘MCJ’를 오픈했다. 한국 홈쇼핑 업체 최초다. MCJ(대표 방선홍)는 CJ오쇼핑과 터키 방송 미디어 그룹 미디어사(MediaSa)가 합작 투자했다. 터키 전역 1300만 가구 대상으로 24시간 방송된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상품 소개, 콜센터 상담 및 주문 접수와 배송 서비스까지 전 프로세스가 한국의 홈쇼핑과 동일하다”며 “방송 초기에는 글로벌·프리미엄 브랜드 위주의 상품 구성으로 인지도를 제고하고 점진적으로 터키 로컬 브랜드 및 한국 우수 중소기업 상품의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TV홈쇼핑 외 인터넷 쇼핑몰도 시작한다. 인터넷 보급률과 온라인 쇼핑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터키 시장의 특수성을 감안한 것이다. MCJ관계자는 “2013년 약 300억 원, 2015년 약 8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5년 내 터키에서 온라인 쇼핑 컴퍼니가 목표”라고 말했다.

방선홍 MCJ 대표는 “터키는 지난해 경제 성장률 9%, 인터넷 쇼핑시장 성장률 50% 이상을 기록할 만큼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시장”이라며 “중국과 인도, 동남아 시장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형 홈쇼핑의 노하우를 살려 기존 사업자와 차별화된 유통업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CJ오쇼핑은 MCJ를 중심으로 향후 5년 내 유럽 및 주변 국가에 추가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축적된 글로벌 성공 노하우와 차별화된 방송 컨텐츠, 상품 소싱력을 바탕으로 터키 홈쇼핑 시장에서 고객 신뢰도와 만족도 높은 업체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합자 파트너가 터키 굴지 기업인 사반지(Sabanci)그룹의 패밀리기업이란 점에서 사업 안정성도 확고하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GS샵(대표 허태수)도 올해 진출한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사업이 내년에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GS샵 관계자는 “해외사업 추가 진출에 대해 시장조사는 꾸준히 하고 있으나 현재 진출국가에 대한 안정화 사업이 우선”이라며 “내년 해외패션 시장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