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전벽해’ 이룬 대구염색공단

경영 혁신으로 연간 80억 원 스팀료 인하

2013-12-11     김영관

대구염색공단이 정명필 이사장 체제로 가동된 지 벌써 4년차. ‘상전벽해’란 말이 어울릴 만큼 공단은 변했고 경쟁력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열병합발전소의 석탄 품질 안정화를 위한 석탄 구매선 다각화와 폐수 처리장 정상화는 곧 120여 입주 업체들이 원가를 절감하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정 이사장은 첫 취임 후(2009. 9)부터 스팀료를 인하하기 시작해 매년 스팀료를 인하하는 개혁 드라이브를 풀 가동하고 있다. 지난 9월엔 석탄 구입선 다각화와 품질 고급화에 힘입어 열병합발전소 회계에서 잉여금이 발생하자 연말까지 4개월간 한시적으로 스팀료를 톤당 1만 원 인하하는 획기적 조치를 단행했다. 타 공단발전소 대비 반값에 가까운 스팀료다.

120여 입주업체들은 이 기간 동안 70~80억 원의 스팀료를 절감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공단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뿌듯함을 느낀다. 내친김에 입주업체들이 절약한 비용 중 1%의 금액(7000만원)을 기부 받아 대구사회복지 공동모금회(회장 조해녕)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정명필 대구염색공단 이사장은 “그동안 석탄 품질 고급화와 구입비 절약 등에 힘입어 열병합 발전 회계부문에서 잉여금이 발생해 불우이웃과 입주업체를 동시에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단이 빠르게 정상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전 임직원이 맡은바 책임을 다해줘 이 같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임직원에 감사하다는 의미로 지난해 처음으로 특별성과급을 50만원씩 지급했다. 그러나 올해는 실적이 더욱 좋아 50%~100%까지 성과급(2~4억 원)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혁드라이브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입주 업체들이 스팀과 폐수 처리비를 더욱 절약할 수 있는 기반도 다져질 것임을 예고했다. 2015년부터 환경기준 강화에 따른 환경설비공사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석탄 저장실과 보일러 증설, 대기환경 강화기준에 따른 환경설비에 소요되는 예산은 총 620여억 원에 이른다.

내년 1월경 입찰공고를 통해 공사방법과 기간이 도출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아마도 2015년까지는 환경기준에 부합하는 설비공사가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