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11월 百 성장세

전체 부진 만회는 역부족

2013-12-11     나지현 기자

여성복 업계가 11월 마감결과 그동안 지속되던 마이너스 신장에서 벗어나 한숨 돌렸다. 11월 마감결과 백화점 여성복군은 조닝별로 전년대비 8~15%의 플러스 신장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두 자릿수 마이너스 신장으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던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로 아우터 판매가 활기를 띠며 업계는 지난해 재고 물량부터 익월 상품까지 조기 출고하며 그야말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여성 캐릭터는 브랜드별 11월23일부터 겨울상품 10~20%의 할인에 들어간 결과 전년동기대비 점 평균이 -5~23%의 신장률을 보였으며, 커리어 또한 -3~19%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영 캐릭터, 영 캐주얼을 포함한 영 조닝은 브랜드별 편차가 다소 심해 -20~16%을 기록했다. 전통 가두 브랜드들은 -13~12%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백화점 한 바이어는 “올 한해는 조닝 내 베스트 브랜드를 꼽을 수 없을 만큼 롤러코스트를 타듯 브랜드마다 월별 기복과 편차가 컸다”며 “정상 판매율 하락도 심각해 행사로 메꾸기에 급급한 브랜드가 속출했다. 지난해 상위권을 기록했던 브랜드들의 추락도 눈에 많이 띠며 영원한 1위는 없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한 한 해였다”고 밝혔다.

현재 업계는 11월을 터닝 포인트로 모처럼 살아난 소비 심리를 극대화해 올해 내내 이어진 매출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까지 따뜻했던 겨울 날씨로 정상 판매가 좋지 않았던 상황을 고려해볼 때 현재의 신장률은 그동안 이어진 마이너스 폭을 메꾸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브랜드 한 관계자는 “정상 판매보다는 할인폭이 큰 행사와 온라인 매출로 판매율은 평년 수준을 맞췄지만 실질적인 지표와 수익 구조는 상당히 악화된 상황이다”며 “시장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무리한 할인율 적용, 조기 세일, 가매출 찍기, 초저가 상품 출시 등이 성행하며 업계 분위기가 많이 흐려져 안타깝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