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S/S 남성복 프레젠테이션 지상전 II
메가 트렌드 ‘사파리’ 무드·高퀄리티 실현
2013 S/S를 앞두고 인디에프(대표 김웅기)의 남성 캐릭터정장 ‘트루젠’과 어반캐주얼 ‘S+by트루젠(이하 에스플러스)’가 사업부를 분리해 브랜드 정체성 강화와 상품력 제고를 꾀한다.
민정호 디자인 실장은 올 봄 여름 남성복 메가트렌드인 ‘사파리’ 무드를 바탕으로 두 브랜드의 유통과 타겟에 맞는 상품 기획을 보여줬다. ‘트루젠’은 남성 비즈니스 수트를 주력으로 하면서 감성적 캐주얼 상품을 보강해 가두점의 폭넓은 연령층의 고객에게 어필하며, 브랜드 스토리를 바탕으로 감도 높은 캐릭터와 디자인을 제품에 표현했다.
‘S+by트루젠(이하 에스플러스)’은 롯데와 함께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입점도 추진할 계획이다. 런칭 3년차를 맞아 브랜드 볼륨 구축을 위한 브랜드 인지도 확장과 이미지 전달에 주력할 방침이다. 패션잡화는 넥타이와 벨트 등 기본적인 아이템으로 압축했다.
내추럴 컨셉 모던한 캐릭터
남성 캐릭터정장 ‘트루젠’
올 봄여름 ‘애니멀 컬렉션’을 타이틀로 체스와 사파리 두 가지 테마를 상품 곳곳에 풀었다. 캐주얼의 스타일 수가 전체 상품의 절반에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매출을 견인할 수트 물량이 60% 이상을 차지해 모던한 컬러와 조직감의 소재로 상품력을 강화했다.
절제된 디테일과 컬러로 클린한 분위기를 내면서 조직감이 다른 소재의 패치나 버튼, 뱃지 등의 소품으로 남성들이 신경 쓰는 디테일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브라보 프로젝트를 통해 착한 가격을 제안하는 ‘코스트 이노베이션’, 자외선 차단과 흡습속건 기능성을 도입한 ‘펑셔널리티’ 제품도 선보인다.
컬렉션의 첫 번째 테마인 ‘체스’에서 연상되는 블랙과 화이트의 콘트라스트를 바탕으로 클래식한 요소들을 모던하게 재해석한다. 포멀의 느낌을 대변하며 브랜드 카탈로그 촬영의 컨셉에서도 표현될 테마다. ‘사파리’는 오가닉한 느낌과 자연스러운 감성, 아웃도어 디테일을 접목한 캐주얼로 풀었다.
특히 사파리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여겨지는 다섯 가지 동물을 아이콘으로 삼아, ‘빅 파이브 애니멀스’라는 이름으로 그래픽 티셔츠를 기획했다. 이 티셔츠 프로젝트는 코끼리, 물소, 사자, 표범, 코뿔소 다섯 동물과 체스의 말을 모티브로 개발한 그래픽을 선보인다.
티셔츠는 티에리와 브이넥 5종, 라운드 3종으로 컬러와 그래픽이 전부 다른데, 소재도 원사와 제직까지 오가닉 인증을 받은 좋은 원단을 사용했다. 1만9000~2만9000원의 가격에 출시돼 퀄리티가 높으면서도 가격이 낮은 ‘코스트 이노베이션’ 상품이다.
MTM ‘제대로 된 클래식’
클래식을 제대로 제안하고자 야심차게 준비한 고급 MTM(Made to Measure) 라인을 공개한다. 몇 시즌 클래식에 트렌드를 재조합한 남성복 디자인이 꾸준한 호응을 얻은 것에 근거해, 정통 스타일을 선호하는 젊은 남성층을 타겟으로 첫 시즌 테스트 삼아 2가지 컬러를 제안해 본다.
고객의 어깨폭과 기장감, 소매길이를 반영할 수 있는 이지오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탈리아 등 해외 브랜드에서 선호하는 100~120수의 두께감 있는 소재들을 사용해 반접착으로 제작된다. 내년 추동 ‘에스플러스’에서도 이 라인을 구성할 계획이다.
어반 캐주얼 정체성 굳혀
어반 캐주얼 ‘S+by트루젠’
테마를 ‘플라워’로 해 캐주얼 중심의 컬렉션을 마련했다. 캐주얼 품목이 65% 가량으로 높으며 매출 비중도 절반을 웃돌아 브랜드가 어반 캐주얼 남성복으로 정체성을 굳히는 시즌이다.
남성복에서 꽃 피웠던 플라워 모티브와 무드가 다시금 유행할 것으로 전망, 이를 바탕으로 세 가지 하위 테마로 상품을 전개했다. ‘에스플러스’는 매 시즌 아이비리그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과 모티브를 꾸준히 보여주고 있는데, ‘선데이모닝’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의 파자마에 있을 법한 프린트 아이템 등 편안한 레이어드 코디네이션을 제안한다.
‘알로하’는 플라워 패턴, 핫썸머를 겨냥한 배색이나 면분할로 리조트 웨어를 제안했다. 알로하 테마와 연장선상에 있는 ‘펄하버’는 기능적 소재, 유니폼, 아웃포켓 디테일, 군복의 느낌을 자유스럽게 해석하고 포인트 컬러를 줬다.
컬렉션 전반적에 린넨 등 자연스러운 소재들이 눈에 띄며, 하와이안 프린트, 데님을 연상시키는 소재, 화려한 컬러와 패턴도 구성됐다. 이니셜이 들어간 맨투맨 느낌의 자켓, 캐주얼한 디자인의 울 아이템, 면 소재의 패치 등 모던하면서도 색다른 디자인도 눈에 띈다.
한층 러프하고 캐주얼한 느낌을 내기 위해 티셔츠는 16~20수 저지를 사용하거나 과감한 배색을 해 젊고 경쾌한 느낌을 냈다. 진주만의 좌표 넘버를 프린트한 테잎, 탭 등 제품 곳곳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조할 여러 가지 안쪽 디테일을 넣었다.
3월 일러스트 티셔츠 팝업스토어
‘에스플러스’는 이번 S/S를 준비하면서 뉴욕풍의 세련된 도시적 감성의 남성 어반 캐주얼이라는 정체성을 뚜렷하게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고, ‘트루젠’의 세컨 라인이 아닌 독립된 어반 캐주얼 브랜드임을 어필하기 위한 홍보 마케팅도 구사한다.
새로운 해외 모델을 기용해 시즌 화보를 촬영하고 이를 미국 일러스트레이터 앤 벤자민의 일러스트레이션으로도 표현, 다른 감성의 카탈로그 등 비주얼 표현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한다. 이와 함께 홈페이지와 블로그도 리뉴얼해 20대 남성고객들에게 ‘에스플러스’ 고유의 감성과 이를 반영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