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렛 ‘고속성장’ 점포 확장 가속화

2013년 상하반기 경쟁 치열

2013-12-14     김효선

백화점들이 올 송년세일에서 매출 10%를 넘기며 겨우 한숨을 돌린 것과 달리 아울렛은 고공행진이다. 대형 유통업체들도 앞 다퉈 아울렛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롯데 신세계 등 국내 주요 아울렛 점포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은 올해 매출 목표를 이미 20%나 초과했다. 지난달 문을 연 청주점도 개점 후 4일 동안 목표치를 170% 웃돌며 매출 45억원을 달성했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백화점 VIP 고객 가운데 하위등급이 파주점 전체 매출의 60%”라며 “백화점 매출의 30%인 30대 소비층이 아울렛에서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는 도심형 쇼핑몰도 추진 중이다. 내년 상반기 서울역 갤러리아 콩코스 부지에 1만2000㎡ 규모의 도심형 아울렛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세계 역시 올 들어 매출이 작년 같은 때보다 15% 가량 증가했다. 1인당 평균 구매액도 같은 기간 10% 성장했다. 방문객수는 작년 대비 약 550만명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는 오는 2014년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2배 규모로 확대하고 아시아 최대 아울렛으로 만들 방침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대전 프리미엄 아울렛 출점 진행과 아울렛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는 인천 송도와 한강 아라뱃길 김포터미널에 부지를 확보하고 본격적인 프리미엄 아울렛 사업을 준비 중이다. 수도권과 광역시를 중심으로 명품 아울렛 2~3곳을 추가 출점할 계획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아울렛 관계자는 “백화점 고객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울렛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고 특히 명품 구입처가 기존 백화점에서 아울렛 온라인 면세점 등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