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다지고 해외 공략하고…두마리 토끼 몰이”
2013-12-14 편집부
국내기업 해외브랜드 인수, K패션 세계화 물꼬
한국패션협회, 2012년 10대뉴스 발표
한국패션협회(회장 원대연)가 최근 ‘2012년 패션분야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패션협회가 발표한 올해 10대 뉴스는 △K-POP이 이끈 K-패션 △편집샵 성장기 진입 △판매수수료 인하를 통한 상생의 시대 시작 △국내 패션 기업의 해외 브랜드 인수 물꼬 & 해외 브랜드 국내 직진출 봇물 △복합 쇼핑몰 점령한 SPA브랜드 △브랜드 양극화 심화△아웃도어 전성 시대△잡화 브랜드 대세△중국 자본 국내유입 활발 △힐링 마케팅 확대 이다.
■ K-POP이 이끈 K-패션
한류열풍이 올해 싸이의 강남 스타일로 심화됐다. 이랜드 그룹은 SM엔터테인먼트의 한류스타들과 글로벌 마케팅을 진행하고 SPA ‘스파오’는 소녀시대, 슈퍼주니어를 모델로 매출 급신장세를 과시했다. 지경부 지원으로 한국 패션협회가 개최한 ‘상해 슈퍼K-컬렉션’과 뉴욕 ‘K-Fashion Sensation’의 성료도 한 몫 했다.
■ 편집샵 성장기 진입
제일모직 ‘블리커’ LG패션 ‘라움’ 엠케이트렌드 ‘KM플레이’ 아이올리 ‘랩’ 현우인터내셔널 ‘북마크’ 지엔코커뮤니케이션 ‘킷슨’ 미도컴퍼니 ‘반에이크’ 햄펠 ‘밀스튜디오’ 메가 마트 ‘티뷰’ 데코네이션 ‘아나카프리’가 성장을 주도했다. 이들은 가격, 테이스트, 고객특성, 유통환경에 따라 세분화돼 성장기로 도약하고 있다.
■ 판매수수료 인하 상생
11개 대형유통업체들의 판매수수료 인하 실태를 점검한 결과 2272개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연간 358억 원 수준의 판매수수료가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태별로 3개 백화점이 185억 원, 3개 대형마트가 129억 원, 5개 TV홈쇼핑이 43억 원인 것으로 발표됐다.
■ 해외 브랜드 인수 물꼬&해외브랜드 국내 직 진출
한국 패션기업들의 글로벌 브랜드 M&A가 활발하다. 무엇보다 최근 한국 기업들이 해외 브랜드 헌터로 나선 이유는 유럽과 미국의 최근 경기 악화로 인해 매물이 속속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랜드 그룹은 지난해 이탈리아 ‘벨페’에 이어, 올해 ‘만다리나덕’을, 이엑스알코리아는 ‘카스텔바작’을 인수했다. 제일모직은 이탈리아 명품 ‘콜롬보 비아델라스피가’를 신원그룹은 이탈리아 잡화 ‘로메오 산타마리아’를 인수, 글로벌 패션 유통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반면 글로벌 패션브랜드가 국내 패션시장에 직진출한 사례도 많다. 이 역시 미국과 유럽의 경기가 악화되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주요 아시아 마켓으로 한이 주목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진출 추진 해외 브랜드 현황을 보면 프랑스 ‘발렌시아가’, ‘로렌스타베니에르’, ‘로빈손’, ‘막사르’에서 이탈리아 ‘아스페시’, 호주 ‘오아이 오아이’까지 다양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전시를 통하거나 본사에서 직접 국내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해외 브랜드가 대략 30여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 복합쇼핑몰 점령한 SPA
SPA시장은 매년 50%이상 성장하고 있다. 불황속에서도 전년대비 30%이상 파이를 키웠고 시장규모는 2.5조 원에 이르며 2년 이후 4조 원대로 성장할 전망.
■ 브랜드 양극화 심화
백화점의 저조와는 달리 아울렛 ‘마리오 아울렛’은 지난 9월 350억 원 매출을 기록할 만큼 유통간 양극화가 심했다. 조닝에도 영향을 미쳐 고가와 저가로 나뉘면서 중고가 브랜드들이 다소 사장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수익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중가 밸류 커리어 및 캐릭터 브랜드 중에서는 데코네티션 ‘아나카프리’, 인동에프엔 ‘쉬즈미스’가 신장세를 보였고 ‘아니베에프’ ‘에꼴드빠리’는 하반기부터 밸류 캐릭터로 전환했다.
■ 아웃도어 전성시대
올해 아웃도어 시장 신장률은 40%로 연매출 2000억 원이 넘는 브랜드가 8개일 정도로 승승가도를 달렸다. 1위는 ‘노스페이스’이며 올해 총 예상 매출을 전체시장의 78%를 차지했다. 신규 런칭한 아웃도어 만도 11개가 넘고 내년에도 이런 흐름은 지속될 것이다.
■ 잡화 브랜드 대세
가방, 신발 등 잡화 패션액세서리가 여성복 브랜드 핵심 흥행 요소로 부상했다. 특히 대현의 신규 ‘듀엘’은 런칭 때부터 로고 플레이를 통해 잡화, 액세서리 비중을 확대, 8월까지 소진율 50%에 달했다.
‘베네통’은 잡화비중을 늘려 10%를 넘어설 전망이고 ‘시슬리’는 연 100억 원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슈페리어 홀딩스의 ‘블랙마틴싯봉’은 억대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잡화 브랜드 중 가장 핫한 브랜드는 ‘쿠론’으로 상반기 전년대비 600% 신장한 180억 원을 달성한 데이어 연말까지 35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 중국자본 국내 유입 활발
중국기업이 컨텐츠가 강한 한국기업과의 제휴를 원하고 있다. 연승어패럴, 아비스타, 신화 인터크루가 중국 기업에 매각됐다. 중국의 대표적인 구두 전문업체 다푸니 그룹 역시 한국 캐주얼 기업 N사의 인수 합병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중국 기업이 한국과 협업시에는 ‘한국스타일’을 고집하고 있는데 향후 중국자본과 한국 컨텐츠의 결합은 글로벌 시대에 탄탄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힐링 마케팅 확대
‘힐링’에 대한 관심이 패션업계 전반에 확산, 적용 되고 있다. 에코힐링 패션소재로 마음의 치유와 위안을 얻고 슬로우 패션으로 미래환경을 생각하는 움직임도 보였다. 리사이클에서 업사이클로 진화됐고 공정무역과 함게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정리=이영희 기자 yhlee@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