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극복 해외에서 길 찾는다”

2013 섬유수출 긴급진단

2014-01-02     정기창 기자

’10, ’11년 2년간 두 자릿수 성장을 구가하며 쉼없이 달려온 국내 섬유 수출업계는 세계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작년 한 해 잠시 숨을 고르고 재도약을 위한 전열을 정비했다. 올해 섬유 수출 업계는 163억 불 달성을 목표로 다시금 섬유 강국 기치를 올리기 위해 연초부터 힘찬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2013 섬유수출 긴급진단’을 통해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한 8개 과제 ▶화섬원료 및 원사 전망 ▶직물 품목별, 수출시장별 전망 등을 핫 이슈로 선정, 집중 조명해 본다. 작년 최악의 불황을 겪었던 화섬업계는 올해도 경기 한파에 따른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절치부심중이다.

TPA, PX 등 화섬원료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작년 막대한 타격을 입고 여러 차례 공장 가동 중단, 감산 등의 조치를 단행했다. 화섬메이커들 역시 적자에 시달린 가운데 미국 및 EU 시장의 완만한 경기 회복세와 지도부가 교체된 중국 신정부의 내수 부양 정책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

주력 수출 품목인 직물 업계는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가진 폴리에스터 강연 감량직물을 필두로 해외 시장 문을 두드릴 채비를 갖췄다. 한·터키 FTA 최대 수혜 품목으로 꼽히는 ITY 싱글스판니트는 전년 대비 10~20%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용 블랙 및 화이트 직물은 중국산 저가 제품의 파상공세를 이겨내고 올해도 소폭이나마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중국산에 자리를 내준 화섬복합교직물은 올해도 전망이 밝지 않다. 비록 해외시장에서는 죽을 쒔지만 내수 시장에서 선전했고 올해도 국내 내셔널 브랜드들이 국산 직물을 선호할 것으로 보여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직물 산지인 대구는 90년대 단일 품목으로 48억불 수출을 달성한 이후 내리막길을 걷다 2009년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 3년째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들 폴리에스터 강연 감량직물, ITY 니트 스판직물, 중동용 직물 등이 선전한다면 처음으로 20억불 달성이 예고되는 한 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