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섬유·의류 수출 저조 경기 둔화

2014-01-09     정기창 기자

베트남은 주력 수출 품목인 섬유·의류 및 신발 수출 상승률이 낮아짐에 따라 올해 성장 역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베트남 수출 증가율은 18.3%를 기록했으나 휴대전화(197.7% 증가), 전자제품(69%)을 제외하면 10%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섬유·의류는 7.1%, 신발은 10.6% 증가에 그쳤다.

KOTRA는 작년 최악의 경제 성적을 기록한 베트남이 올해는 실물 부문의 재고문제 해결, 시장 활성화, 세제 혜택을 경제 정책의 근간으로 활용, 부양책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교육비와 보건·의료비를 제외한 물가 상승률은 5% 수준이어서 물가 안정세는 가시화됐다고 보고 올해는 경제 성장률 회복을 위한 정책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준 금리는 지속적으로 인하될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은행권 고금리로 어려웠던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법인세 및 부가가치세 6개월 면제 등의 정책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베트남 정부가 금융 부문과 공기업 개혁을 강력히 추진할 경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업자, 기업 매각 등으로 내수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는 전망도 대두되고 있다.

작년 12월 베트남 원조공여국회의(Consultative Group Meeting)에서 세계 은행은 베트남 정부에 금융권 부실 채권이 성장 저해요소라고 지적하고 시급한 해결을 촉구했다. 올해 상업 은행들이 부실채권 감소를 위해 대출을 제한할 경우 시중의 신용 경색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또 방만한 경영으로 부실이 심해지는 공기업은 비핵심사업 정리와 매각 등 개혁이 단행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수출 품목인 섬유류 수출은 올해 약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작년 보다는 좀 더 나을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