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하이텍, 인조모피 침구시장 진입
가림아이앤씨 ‘서피니아’ 5년 내 300억 목표
인조모피 전문업체인 인성하이텍(대표 김석한·사진)이 ‘서피니아’브랜드로 침구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갈수록 인조모피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인성하이텍은 가림아이앤씨(대표 김동회)를 내세워 새로운 시장에서 블루오션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동시장은 전 세계적인 야생동물 보호 캠페인이 확산되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김동회 가림아이앤씨 사장은 “인조모피 침구는 침구 본연의 실용성에 진피의 화려함을 더한 융합 상품”이라며 “국내에서 인조모피 침구 전문 브랜드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2006년 설립된 가림아이앤씨는 김석한 회장이 1986년 창업한 매출 1000억원 규모의 인조모피 원단 전문기업 인성하이텍의 계열사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회 사장이 이끌고 있는 가림아이앤씨는 인성하이텍에서 원단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전 세계 17개국에 수출, 지난해 약 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품질은 이미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미국 가정용품업체 포터리반을 비롯해 유럽의 자라, H&M 등이 모두 인성하이텍의 인조모피를 쓰고 있다. 김 사장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과 달리 한국의 인조모피 침구 시장은 아직 채 열리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피니아’ 브랜드의 모든 제품은 100% 일본 가네카사의 모드아크릴릭 원사로 생산하고 있다. 보온성이 좋고 가벼우면서 회복력이 뛰어나다. 그는 “면이나 실크로 만든 제품에 비해 항균 및 악취 제거와 불에도 잘 타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가격은 면제품의 5배, 진피 제품의 10분의 1 수준이다. 면이 1만원이면 인조모피는 5만원, 진피 침구는 50만원인 셈이다.
가림아이앤씨는 올해 먼저 고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제품을 살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있는 본사 직영 1호점에 이어 신사동 가로수길이나 압구정동에 2호점을 낼 준비를 하고 있다. 3~4년 내 10호점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서피니아’ 브랜드 매출 목표는 올해 20억 원, 2017년 300억 원 정도다. 고급화하고 있는 국내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담요, 베개, 쿠션, 어린이 소파 등 50여종의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계획으로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