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 싱가포르 증시 2차 상장

2014-01-18     김임순 기자

1억 3000만 달러 규모 GDR 발행 예의주시
국내외 공장 설비 연구개발 및 이천 물류센터 투자


영원무역(회장 성기학)이 싱가포르증권거래소에 2차 상장한다. 영원무역은 1억3000만 달러 규모의 해외 주식예탁증권(GDR)을 발행할 예정이다. 한국 기업이 싱가포르에 2차 상장하는 것은 2011년 OCI 이후 두 번째. 영원무역은 신주 350만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주당 발행가격은 3만5700원으로 이날 종가 3만6050원보다 1% 할인된 수준이다.

DR발행 형태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발행된 신주(보통주)를 해외 예탁기관에 예탁하고 그 예탁된 원주를 기초로 해외 DR을 발행해 해외 기관투자자들에게 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총 발행 규모는 1249억5000만원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싱가포르증권거래소에 상장하기 위한 것으로 해외 예탁기관인 씨티은행에 예탁한 후 최대 1억3000만달러 규모로 GDR을 발행하게 된다. 1GDR은 원주 1주에 해당돼 GDR 역시 35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GDR 발행가액과 발행 규모는 수요예측 절차에 따라 확정된다. GDR의 청약은 오는 28일 또는 다음달 1일 진행된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4일이다.

영원무역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방글라데시 의류생산공장 투자와 베트남에 텍스타일 공장을 증설, 신규 투자, 방글라데시 신발 및 백 생산설비 투자를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대구 달성공단 내 원단 연구·개발(R&D) 센터및 제조설비 투자, 이천 물류센터 등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는 영원무역은 해외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희석을 최소화하기 위해 싱가포르 2차 상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