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서 도용한 가짜 의류, 즉시 퇴출

FITI, 국내 최초 확인 시스템 도입

2014-01-23     정기창 기자

가짜 의류 시험 성적서를 활용하거나 도용할 경우 이를 즉시 적발하고 시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FITI시험연구원(원장 노문옥)은 국내 최초로 위조된 성적서로 인한 고객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성적서 진위확인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협력사들이 초기 납품 단계에서 품질을 증명하는 성적서를 제출한 뒤 실제 생산할 때는 시료를 값싼 제품으로 대체하거나 성분을 바꿔 품질을 저하시키는 요인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성적서를 제출받은 업체나 기관이 성적서 번호와 문서 확인 번호를 알고 있으면 FITI 홈페이지에서 이를 대조·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FITI시험연구원 김성식 실장은 “토목 시공 등 산업용에서 이런 사례가 많았다”며 “특히 의류는 처음에 성적서를 제출받고 끝나는 경우가 많아 시판 후 불합격되는 제품에 대한 품질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FITI는 앞으로 소비자 및 의류 업체들의 품질관리 강화에 대한 인식변화에 따라 가짜가 범람할 경우 이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김 실장은 “요구가 있으면 향후 의류 제품에 QR 코드를 달아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직접 성적서를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ITI 홈페이지에 접속해 하단의 성적서 확인 메뉴를 클릭한 후 별도로 구성된 화면을 통해 성적서 번호와 문서확인번호를 입력하면 연구원에서 보관중인 성적서 PDF 파일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국문과 영문 2가지 언어로 서비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