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종 상·하반기 ‘힘겹다’

내수보다 수출 기업이 더 어려워

2014-01-23     정기창 기자

국내 섬유산업은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경기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지식경제부와 산업연구원은 작년 4분기 제조업 기업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정밀기기(103), 반도체(100)를 제외한 모든 조사 대상 업종에서 올해 업황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섬유업종 올 상반기 시황은 84에서 하반기 85로 거의 차이가 없지만 매출은 상하반기 각각 90, 96으로 하반기 들어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보다는 내수 업체들이 비교적 나을 것으로 예상됐다. 내수 섬유업종은 상하반기 각각 91, 99였으나 수출은 87, 93으로 조사됐다.

11개 조사 대상 업종은 작년 4분기는 전 분기에 비해 모두 실적이 저조했고 특히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철강(80), 조선(83)의 실적 하락폭이 컸다. 올 1분기 전망 지수(87)도 기준치에 미치지 못해 연초에도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전체 전망지수(89)도 기준치를 하회했고 조선(78), 철강(84), 섬유(85)를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우려가 높았다. 반면 반도체(130), 정밀기기(110), 전자(106)는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조사는 12월5일부터 올 1월15일까지 온라인 설문방식으로 실시됐으며 501개 기업이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