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배려’ 마케팅 시대

디큐브시티, 유모차 대여·도심속 힐링

2014-01-25     김효선

접근성이 좋아 같은 또래 엄마들과 디큐브시티에서 자주 모임을 갖는 주부 이지영 씨(36)가 백화점에 들려 가장 먼저 찾는 곳은 1층 유모차대여소다. 이씨는 “경쟁업체와 달리 디큐브는 프리미엄 브랜드 ‘아프리카’ 유모차가 마련돼 아이와 엄마 모두가 편안한 쇼핑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연령대의 편의를 고려한 고객 친화적 백화점이 주목받으면서 차별화된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쇼핑 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도 즐길 수 있어 백화점을 자주 찾다 보니 자연스레 매장에서 제품을 구입하는 횟수도 늘었다.

디큐브백화점이 최근 3개월간 가족고객대상 서비스를 조사해보니 유모차 대여고객이 평균 주말 1.8회전이다. 주 고객층은 30대로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디큐브는 프리미엄 유모차 브랜드 ‘아프리카’ 레드컬러를 제공한다. 안정된 승차감과 쉬운 핸들링으로 품격을 높였다. 백화점 측은 위생과 안전관리를 위해 고객이 이용할 때마다 매일 세척한 핸들 커버로 교체하고 있다. 반려동물 수요 급증에 따라 애완견 유모차도 마련했다.

백화점 쇼핑의 주 소비층인 2030 여성고객을 위한 화장실 겸 파우더룸도 인기다. 2층 여성복 매장 화장실의 경우 세면대와 용변기가 함께 위치한 원통 캡슐형으로 구성했다. 독립된 공간에서 한 번에 해결 가능하고 편안한 휴식공간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관계자는 “2~30대는 백화점 매출에 7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디큐브는 기존 직사각형의 매장형식을 탈피하고 유선형의 쇼핑공간을 구성했다. 층 마다 장식된 스파티필름, 행운목, 산호수 등 공기정화에 좋은 식물 20종은 도심 속의 힐링을 느낄 수 있다. 디큐브백화점 관계자는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백화점에 들렀다가 층마다 장식된 식물이나 1층에 마련된 수변공간의 잉어들을 통해 간접적 생태체험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